top of page
54645654456.png
556456.png

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체이스.png
체이스-1차성인.png

눈을 제외하고는 부계 유전이 굉장히 강했던 얼굴답게 다 자란 지금은 정말 아버지가 혼자 낳은 수준으로 보인다.

새까만 머리카락은 흐린 날의 까마귀 털처럼 짙은 어둠만 느껴질 뿐 특이한 매력이나 감상을 남기지 못하며,

피부도 고만고만한 톤이다. 오직 여러 차별성을 가진 붉은 눈만이 불유쾌하게 격동하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옷 소매 때문에 잘 보이지 않으나 오른쪽 손목에는 여전히 시계를 차고 다닌다.

체이스.png
fdsdsffs.png
fdsdsffs_edited.png

| 역겨운 위선

 여기 있는 모두가 사회를 위협하는 실종 사건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마법부에서는 보상과 이것저것을 약속했지만 체이스는 그저 어머니에게 보여줄 제 모습 때문에 왔을 뿐이다. 본인은 그게 위선으로 취급받거나 말거나 당장의 제 이미지에 만족 중이며, 스스로가 도덕심을 컨트롤한다는 자만에 가득 차 있다.

 마치 상품의 가치를 설파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포장하는 데에 도가 텄다. 당연히 타인의 의견과 생각을 자기 입맛대로 쥐어짜려는 기질이 굉장하다. 실제로 그럴만한 힘도 있고 재력도 있고 궤변도 곧잘 늘여두는데, 그 자신감은 기묘하다 못해 역겹게 비칠 수준이다.

 

| 폭압적인 탐욕

 삶에서 작용하는 운이 너무나도 좋은 나머지 운을 실력으로 착각하는 경지에 이르렀으며, 이 착각은 학창 시절 내내 점술과 산술점에서 O를 받고 단단하게 굳어졌다. 그렇게 과도한 행운을 먹은 체이스는 컨트롤 프릭으로 진화했다.

 물론 어릴 때부터 돈 되는 건 꼭 해야 하고, 그 과정 전부를 간섭하고 독식하는 성질머리를 가졌었지만 나이를 먹으니 이젠 인생 전반에서 뒤끝과 강제성을 보인다. 하기 싫은 걸 시키면 미련 없이 지구를 떠나버리는 대신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는 얼마나 강압적으로 구는지 겪어본 사람이라면 전부 혀를 내두를 정도.

 

| 가벼운 사교관

 한결같이 외향적이다. 극단적으로는 혼자 두면 말라비틀어진다. 하지만 속지 말자. 이는 외로움을 타는 것이 아니라 심심한 것을 못 견디고, 혼자 노는 데에 재미를 못 느껴서 그렇다. 그러니 그저 노는 게 좋을 뿐 타인의 어떤 면을 구체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할 때 주식을 매수하고 필요 없어지면 매도하듯이 체이스의 인간관계도 똑같은 흐름으로 진행된다. 주식 종목에 애정을 가지는 건 어불성설이지 않은가. 자연스레 우정은 대체가 가능하고 체이스 본인도 제게 붙어있는 사람들이 크루즈 여행을 좋아하는 거지 본인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슬.png

 

 

 

 

 

 

 

 

 

 

 

 

붉은 삼나무 (Redwood) / 용의 심줄(Dragon Heartstrings) / 10½in

 

지팡이 자체는 가게에서 가져온 상태 그대로, 지팡이 케이스가 리볼버 형태. 지팡이와 합체시키면 총열이 얇고 긴 리볼버 느낌이 나긴 한다. 실제 집에 있던 리볼버를 분리한 것이라 무게도 제법 된다. 왼쪽 다리에 맨 건가터는 이것들을 수납하기 위한 물건.

 

“붉은 삼나무 지팡이는 그 자체로 운이 좋은 것이 아니라 단지 운이 따르고, 올바른 선택을 내릴 줄 알고, 재앙에서도 기회를 잡아채는 능력을 이미 가진 사람에게 강하게 끌리는 것이다.”

체이스-지팡이.png
사슬.png

· 7월 23일 (사자자리 | 루비 | 장미)

· Rh+B형

· 왼손잡이 : 시계는 오른쪽에 찬다.

· 시력은 좌/우 0.6으로 그리 좋지는 않다. 청각과 후각도 정상 범위 내에서 둔한 편이고 통각과 미각은 조금 더 둔하다. 약발이 잘 안 듣는 체질이니 몸 전체가 무디다고 해도 좋다.

· 이상할 만큼 튼튼한 사지를 가졌다. 어설픈 물건으로 어설프게 때리면 물건이 부러진다. 심지어 둔해서 어지간한 일로는 별로 아파하지 않는다.

· 모계 쪽 가문은 전부 미국인. 아버지만 영국인이다. 맨해튼에서 나고 자란 뉴요커로 가업 특성상 부유한 축에 속한다.

· 당연히 미국식 영어를 구사한다. 영국 발음도 곧잘 흉내 내지만 제 어머니와 있을 때를 빼면 안 쓰는 듯. 

· 활자 중독의 기질이 있다. 책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관성적으로 읽는 편. 그림보다는 글자, 글자보다는 숫자를 분석하는 속도가 빠르다.

· 편식이 심하다. 붉은 과일류를 좋아하는데 따로 식단을 짜주지 않는다면 그것'만' 먹는다.

· 애완동물 :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체이스의 성격상 자생할 수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못 키운다. 

· 호 : 어머니, 돈, 붉은색

· 불호 : 아버지

 

NYSE의 까마귀

 어릴 때부터 불패의 주식 신동으로 유명했고, 그 유명세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여태 언급한 종목 중 손해 본 것이 없다. 가치를 알아보는 눈이 좋고, 가격으로 장난치는 것에 재능이 있고, 무언가를 파는 재주가 좋다.

 주식 시장에서의 성공은 운이 좋은 것이라 해도 무방하지만 체이스 본인은 이 모든 것이 노력의 산물이며 순수한 제 실력이라 주장한다.

 

자기통제력

 체이스가 가진 장점과 재주는 대부분 비상한 자기 통제력에서 비롯된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그대로 제 몸과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독한 능력.

 게다가 체이스는 이상할 정도로 의지력과 통제력이 강해 무언가에 중독되는 일도 드물고 남의 의견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이는 투자나 장사에 있어 도움이 되는 핵심 특성이기도 하다.

 

마마보이

 어머니를 굉장히 존경하고 있고, 애정도 크다. 당연스레 어머니와 관련된 일에는 집착이 높아지는 편. 본인은 어머니가 다녔던 일버르모니에 가고 싶어 했지만 굳이 호그와트에 온 것도 ‘남자는 영국 남자가 멋있다.’는 어머니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으니 오죽할까.

 외에도 그의 어머니는 의도치 않게 체이스의 인생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쳤다. 체이스가 굳이 친머글주의를 표방한 것도, 굳이 마법사 실종 사건에 관심을 둔 것도 전부 어머니 때문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니까. 

 

𝑪𝑹𝑶𝑾𝑭𝑶𝑹𝑫

 

ℑ𝔫 𝔪𝔢𝔩𝔦𝔲𝔰.

-더 좋게.

 

미국에 위치한 금융계 마법사 가문.

돈을 다루는 것 그 자체가 가업이며 가문도 금융 기관의 형태와 흡사하다.

· 예금과 대출 업무를 다루긴 하지만 그보다는 투자은행의 성격이 크다.

기본적으로 크로우포드는 기초적인 주식, 채권, 파생상품, 금융상품 등을 발행하고 주선하며, 그 과정에서 나오는 막대한 계약 수수료를 독점한다.

· ‘돈만 잘 벌면 된다’는 배금주의 가풍이 어찌나 심한지 미국 마법 세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머글 사회와 가깝게 지낸다. 가정은 당연히 마법사끼리 꾸리지만 돈 버는 판이라면 가리는 것이 없다. 우주에 시장이 생긴다면 우주선도 타겠다는 농담이 돌 정도.

· 현재 가주는 체이스의 외할아버지로 굉장히 정정하시기 때문에 가주 후보자는 따로 없다.

샬럿 크로우포드 (어머니) 

 크로우포드의 직계. 체이스가 어린 시절부터 누려온 부유함은 어머니가 일궈낸 것에 가까우니 체이스가 존경심과 애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 대부분의 크로우포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내 마법세계와 머글세계 양쪽에서 활동하고 있다.

데이지 크로우포드 (여동생)

 체이스보다 한 살 어리다. 서로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 적당히 서로를 혐오하고 챙겨주는 평범한 남매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𝑫𝑼𝑹𝑨𝑵𝑻

· 영국 내 순혈주의 가문. 가문 구성원 대부분이 국제 마법 협력부 출신이다.

· 친가 쪽은 체이스가 관심을 안 둬서 교류도 없고 언급도 잘 안 한다. 순혈주의 가문이래, 공무원이 많다더라, 이름은 뭐였지? 딱 그 정도.

에이든 크로우포드 (아버지) 

 결혼으로 크로우포드 사람이 된 외부인. 결혼 후 5년이 채 안 되어 홀로 마법 세계로 복귀하면서 자연스레 가족과 별거하게 되었다. 결혼 전과 마찬가지로 쭉 국제 마법 협력부에서 일하는 중. 체이스와 생긴 게 똑 닮았다.

체이스-가문.png
사슬.png

 “엄마는 영국 남자가 그렇게 멋있더라~” 한마디에 일버르모니를 버리고 호그와트에 입학 한 체이스는 더도 덜도 말고 제발 슬리데린만 안 되게 해달라고 배정 모자에게 싹싹 빌어 그리핀도르에 배정되었었다.

 이후 7년간 학교생활은 어땠는가. “엄마는 착하고 정의롭고 멋진 남자가 좋아~” 한마디에 진실로 그렇게 살도록 노력했었다. 기숙사의 성향이 합쳐져 조금 폭력적인 방향으로 정의를 실현한 것이 흠이긴 했지만 체이스에게 수단은 중요하지 않았다. 애초에 거들먹거리는 사람을 살짝 쥐어박는 것으로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었으니 효율이 좋기도 했고….

 성적은 어땠더라. 체이스는 유구하게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을 대하는 태도가 극명했고, 처음부터 진로를 미국 주식시장 쪽으로 뒀기에 소수의 O와 다수의 T가 반복되는 극단적인 성적표를 품에 안고 졸업을 했었다. 그래도 영 떨어지는 머리는 아니었는지 미국 머글 세계에서 대학은 잘 들어간 모양.

 연락은 언제나 쉽게 닿았지만 영국으로 발걸음은 자주 하지 않았다. 멀어서 귀찮다나 뭐라나…. 그러다 마법 세계에서 실종 사건이 시작되었고, “이러다 네 아빠도 실종되는 거 아니니?” 라는 괜한 어머니의 걱정에 효자 컨셉을 유지하며 마법세계로 온 것이 현재의 이야기이다.

사슬.png

찐&짭(?) 병동 메이트

아가사 H. 이스라펠

수업을 째고 누울만한 곳은 역시 병동이지 않을까. 둘은 다른 기숙사지만 병동에서는 자주 마주쳤으니 체이스가 아가사와 친해지는 것은 금방이었다. 나중에는 아가사가 병동에 있으면 본인도 자연스럽게 핑계를 대고 들러붙는 수준으로 발전했고, 그쯤부터는 노닥거리는 걸 넘어 수업 흐름이 끊긴 아가사에게 점술과 산술점의 보충 과외도 해주게 되었다. 다른 과목들은 몰라도 제가 자신 있는 과목들은 알뜰살뜰 과제까지 챙겨준 모양. 졸업 후에도 연락을 뜨문뜨문 이어나갔으니 여전히 어색함은 없다. 그 친밀감의 증거처럼 체이스의 서재에는 아가사의 책이 꽂혀있다.

명문? 그게 뭐지? 반성문에 기름칠이나 해줘.

애쉬 D. 아일린

학생들 중에서는 애쉬가 제일 글을 잘 쓴다더라~ 그런 소문을 들은 체이스는 반성문이나 집에 보내는 편지를 쓸 때면 꼭 애쉬필터를 애용하였다. 내적 심상 나열에 불과한 문장들도 애쉬의 조언을 받으면 세상에 공개할 수 있게 진화되었으니 이는 애쉬의 작문력이 얼마나 뛰어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성인이 된 지금은 반성문으로 엮일 일이 없지만 미국 언론의 취재 요청까지 받는 능력남 애쉬 덕에 미국 현지에서 만난 적도 몇 번 있는 모양. 체이스는 그런 애쉬에게 금융 업계의 가쉽을 건네주며 함께 근황과 술을 나누는 찐한 우정을 유지 중이다.

불한당 (不汗黨)

칼릭스 S. 리더

학창 시절부터 교묘하게 남의 돈 뜯어내는 아이디어를 공유해 선후배들의 지갑을 털어먹던 둘의 우정은 성인이 되자 더욱 음지로 빠지게 되었다. 체이스가 달러-갈레온 환전이 필요할 때면 항상 칼릭스가 처리해주는데, 이 과정에서 칼릭스는 수수료를 뜯어내고 체이스는 재산 신고를 건너뛰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마법 정부만 안 좋은 행복한 윈윈 관계가 탄탄하게 설립되어 있다. 그 중간중간 차비와 술값도 서로의 주머니에 오가니 이것이야말로 지상최대의 따끈한 우정이 아닐까

역경에 굴하지 않는 우정?

신디 D. 라비아

명랑하면서도 곧고 노련한 신디는 체이스의 도 넘은 위선을 잘 캐치하고 터치하는 사람이었다.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도 체이스의 폭행 사건만 생기면 곧잘 소란을 피우던 둘이 결국 터진 건 5학년 때. 다툼의 시작은 체이스였을 터인데 화해는 신디의 눈물 나는 (정말로 30분간 울었다)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 관계의 아이러니함이다. 화해를 했으니 이후로도 친하게 지냈고, 그걸 증명하듯 체이스는 신디와 연락도 계속 주고받았으며 신디네 대소사에도 곧잘 참석했지만 내심 미묘한 거리감이 마음 한구석에 있긴 한 모양이다.

너 설마 우리 엄마 자리를 넘보는 거냐!?

듀크 S. 클라크

듀크와 체이스의 사이는 좋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학교에서 소란을 피우는 체이스를 컴다운 시켜주는 것을 기본으로, 편식이 심한 체이스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개발해 먹이거나 이것저것 챙겨주는 듀크의 모습을 보면 훈련 안 된 개와 훈련사의 관계 같아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체이스 본인도 날이 갈 수록 은근한 듀크의 챙김에 익숙해질 정도였으니까. 졸업 후에도 영국까지 먼 발걸음을 옮겨 듀크의 레스토랑을 찾아간 걸 보면 체이스는 여전히 듀크의 손맛을 잊지 못하는 게 틀림없다.

Friend+Enemy=Frenemy

이졸데 네임

분명 저학년 때만 해도 상성이 안 좋은 동기 사이일 뿐이었지만 체이스가 처음으로 사람을 때려 징계를 먹던 날, 지켜보던 이졸데가 이죽이면서 제대로 불이 붙어버렸다. 그대로 둘이서 주먹다짐을 하며 명을 늘리니 줄이니 싸워댄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소동. (참고로 체이스가 졌다) 고학년이 되면서는 관계가 다시금 잠잠해졌지만 뒤끝이 명줄보다도 긴 체이스는 나이가 곧 30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그 일을 우려먹으며 온갖 귀찮은 의뢰를 맡기고 있다.

비보험 약품이 필요한 까닭

제리 올슨

제리의 핸드메이드 마법약은 사람을 여럿 살렸다. 일단 체이스가 때린 사람을 여럿 살리고, 교수님께 맞아 죽을 뻔한 체이스도 여러 번 살렸다. 고학년이 될 수록 사건사고를 숨길 필요가 생긴 체이스는 사람을 때린 뒤 꼭 제리를 찾아가 치료약을 얻어왔다. 피해자에게는 치료를, 제리에게는 임상실험의 결과를, 체이스에게는 폭행 사건의 은닉을. 물론 임상실험의 부작용도 있었고 꼬투리를 잡은 제리가 체이스를 놀리기도 했지만 이만하면 행복한 윈윈 관계라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기묘한 공...생?

질레타 러벳

플러팅에 재능이 없고 물질적인 능력이 몰빵 된 체이스는 속물적인 사람과 궁합이 아주 잘 맞았다. 대표적으로 질레타 러벳과 같은 사람. 물론 궁합이 좋다는 건 체이스 혼자만의 생각이며, 불운을 빨아들이는 질레타의 성향 때문에 둘이 함께 있을 땐 체이스 좋은 일만 생기니 필히 질레타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 체이스가 보일 수 있는 온갖 재주를 부리면 질레타는 은밀한 뒷수습의 공범이 되어주었고, 때로는 의도치 않게 방파제가 되어버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잔뜩 받은 질레타를 놀려먹거나, 질레타의 복수극이 실패하는 것을 모히토 한 잔 들고 구경하며 얄미운 관계성을 유지했지만 사실 나름대로 질레타를 아끼고 있는 듯. 졸업 후에는 연락이 끊겼고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체이스에게서 질레타는 언제까지고 '그때 그 질레타'일 것이다.

『절.친』

마틴 버클랜드

누가 마틴보고 바보라고 한 거냐. 누가 마틴의 혈통으로 쓴소리를 한 거냐. 마침 기숙사의 색도 피만큼 진하겠다, 피보다 진한 우정으로 체이스는 기숙사 친구 마틴의 평판 단속을 매일같이 하고 다녔다. 마틴에게는 좋은 일일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겠지만 체이스는 고양이에게도 할큄 당하는 마틴을 늘 감싸고 돌았고, 그 과정에서 폭행 사건이 소소하게 벌어진 것도 당연한 수순. 모든 폭행 사건을 마틴이 도시락 싸 들고 말린 것은 아니나 적절한 타이밍에 기가 막히게 이뤄진 마틴의 중재로 크게 번진 일은 없었다. 졸업 후에도 우정은 이어졌는데, 최근까지도 체이스는 본인보다 더 어른의 분위기를 풍기는 마틴의 이미지 업데이트를 실패했는지 편지를 할 때면 꼭 회사에서는 까부는 사람 없냐 물어보곤 한다

보이지 않는 새장

파베이바 틸리엇

파베이바의 비밀 컬렉션에 체이스 혼자만 쏙 빠질 수는 없는 법! 체이스는 평소에도 파베이바에게 이 정보 저 정보 물어다 주는 입 싼 까마귀였지만 고학년이 된 어느 날엔 가세가 높은 집안의 학생과 충돌해버리자 공갈협박으로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해 파베이바에게 제 정보를 넘기는 거래를 했다. 자신의 중요한 약점과 어머니께 받았던 손목시계를 바치고 사건 수습은 성공했지만... 파베이바가 간간히 놀려대는 건 어쩌지 못하는 모양. 전부 자업자득이지만 상시 꼬리가 잡혀 있는 듯한 기분은 어쩔 수 없이 묘하다.

백조와 까마귀의 우정

프리모 M. 칼마토

왼손잡이들의 공감대는 식당에서 커지는 법. 남들과 식사를 할 땐 자리가 정해져 있다시피 하던 프리모와 체이스는 급식 메이트가 되어 순식간에 친해졌다. 틈틈이 눈썰미 좋은 프리모가 체이스 취향의 디저트를 잔뜩 챙겨주며 체이스의 호감도는 급속도로 상승했고, 이후 프리모의 발레 연습까지 구경갈 만큼 거리감이 좁혀졌다. 발레 구경도 하는 사이인데 공연을 안 볼 수야 없지. 방학 때는 공연을 수시로 따라가던 체이스였기에 아직도 체이스의 앨범에는 프리모의 공연 이후 찍은 인증샷이 년도별로 나열되어 있다. 졸업 후에는 공연을 매번 보러 갈 순 없었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번은 꼭 사진을 남겨두는 듯. 둘 다 연락이 끊기는 타입은 아니니 이후로도 쭉 교류를 했다. 근황을 주고받다가 프리모를 사기꾼과 떨어뜨려 두기도 하고... 일련의 사건을 토대로 체이스는 순한 프리모가 한 푼도 남김없이 털리기 전에 수시로 연락을 해야겠다고 매번 다짐한다.

라비, 영.차.영.차. 해봐.

라비 페블린

세상에 이렇게까지 운이 나쁠 수가? 세상에 이렇게까지 운이 좋은 체이스는 라비를 언럭키 페블린으로 부르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오만 별명으로 라비를 놀려대는 것은 체이스의 소소한 악취미 중 하나. 묘하게 열받은 라비와 있을 때면 주식 그래프가 휘청거리는 것 같은데... 이건 기분 탓이겠지? 둘의 상성이 운에서만 충돌하면 좋으련만, 라비의 청각이 예민하다는 걸 안 순간부터 체이스는 라비의 귀 가까이에서 이름을 불러 놀래키거나, 애먼 소음으로 짜증을 유발시키며 (본인은 둔해서 즐겁기만 하다) 졸업 전까지 다방면으로 실컷 놀려먹었다. 졸업 후 머글의 문명을 끝내주게 즐기던 체이스는 라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곡들은 들었었지만... 밴드가 해체 된 이후로는 라비의 소식도 끊겨버려 지금은 '역시 언럭키 페블린 답네' 이런 감상만 남은 상태. 다시 만나도 놀릴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B급 청춘 백서

사무엘 리드

리데린의 명랑영애 사무엘과 그리핀도르의 사람 무는 개 체이스는 상성만 두고 봤을 때 맞는 구석보다는 안 맞는 구석이 더 많지 않을까. 잘 어울려 다니다가도 낭만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의견이 양극단으로 찢어져 멱살잡이로 이어진 적도 제법 많았다. 별것도 아닌 걸로 그렇게 싸우고서도 다시 붙어 다니는 것이 마치 남매 같기도 하고... 같이 있다 보면 서로의 옷자락이 남아나질 않았지만 그래도 사무엘은 체이스가 정의(주관적)를 구현할 때 편이 되어준 소중한 친구였다. 당연히 체이스는 졸업 후에 펼쳐진 사무엘의 연애사와 결혼 소식까지 착실하게 들어온 사람 중 하나로 등극했고, 이혼 소식을 전해 받을 때쯤에는 뜸해지긴 했다만은 여전히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로 남아있다.

556456.png

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00:00 / 02:21

본 홈페이지는 1920 * 1020 크롬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