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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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로는 이탈리아 행 비행기를 탔다고 알려져 있기에 얼굴을 최대한 가린 채 킹스크로스 역에 도착했…으나 ‘마법’이라는 단어에 심히 긴장한 나머지 얼굴을 다시 드러내는 것을 깜빡했다. 저런.



- 다정한
"후후, 도와줄까?"
다정하다고 볼 수도, 오지랖이 넓다고 볼 수도 있겠다. 조금이라도 곤란한 상황은 지나치지 못하고, 딱히 곤란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자꾸 끼어들어 말을 걸곤 한다. 누군가가 이러한 점을 지적하면 "그래서 싫어…?" 라고 물으며 잠시 눈치를 보는 듯하더니 곧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본인이 이러한 성정을 버릴 마음이 없다보니 주변에서는 '캐시는 원래 저렇다'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
- 친화력이 좋은
"어머머, 얘도 참! 캐시는 언제나 너의 친구잖아!"
캐시는 친화력이 정말 좋은데, 헤실헤실 웃으며 사람 좋게 말을 걸어오는 것이 그 친화력의 첫 단계이다. 이런 성격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어서, 예나 지금이나 모든 이들에게 쉽게 말을 걸고, 멋대로 친구 삼는 일은 여전하다. 밀어내도 다가오는 점은 안 좋은 평을 종종 받기도.
- 행동력 있는
"재미있는 일? 나 할래! 나!"
캐시는 좋아하는 것, 재밌어 보이는 것에는 늘 앞장서고는 한다. 특히나 좋아하는 것이 관계된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든다. 게다가 제법 긍정적인 면모가 있기에 자신의 행동력으로 벌인 일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종종 믿기도. 감이 좋은 편은 아니나 한 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처음의 행동력으로 밀고 나가기에 캐시가 건드린 일이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
- 장난스러운
"앞에 생쥐 조심! 아하하, 거짓말인데!"
캐시는 사소한 장난을 좋아한다. 가볍게 볼을 찌른다든가, 업어달라고 애교에 가까운 투정을 부린다든가, 말도 안 되는 물건을 하나 집어 들고는 그리 탐내지도 않으면서 사달라고 조른다든가. 이러한 성격 탓에 캐시는 재미있어 보이는 장난감이면 지나치지를 못한다.
- 사랑이 넘치는, 그리고…
"아하하, 캐시가 늘 곁에 있을 거니까! 자자, 웃어요, 웃어! 나는 널 아주 좋아하는걸?"
말 그대로다. 캐시는 사랑이 넘친다. 하다못해 누군가가 자신을 밀어낸다고 해도 나는 네가 좋아~ 라며 끝까지 치대곤 하니까. 물론 캐시도 사람인만큼 과하게 밀어내 지면 관심을 끊기도 하고, 사이가 좋지 못한 사람, 만나면 짜증 나는 사람 역시 존재하나 아직까지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 속물적인
“으응? 돈으로 안 되는 게 있어? 거의 없지 않아?”
어린 애가 어쩌다 이리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황금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너무 잘 알고 있다. 부유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잘 아는 것일지도. 돈으로 거의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의외로 돈에 집착하는 성격은 아닌 점이 신기하다는 평가가 종종 들려오기도 한다.

사과나무 / 불사조의 깃털 / 10.4inch

Part 1. Catherine "Cathy" May Pearl De Luca
"어머, 어머머? 우리 사이에 캐서린이 다 뭐니? 캐시라고 불러!"
본명은 캐서린 메이 펄 데 루카. 긴 이름을 줄이고 줄여 캐시 데 루카라고 불린다. 본인도 캐서린보다는 캐시가 익숙하므로 서명을 할 때면 캐시 데 루카라고 적는다. 캐서린이라고 불리면 '우리 사이에 너무 딱딱한 호칭 아니냐'는 이유를 들어 애교 있게 어깨를 때리며 캐시라 불러달라고 요구한다. 캐시의 팬이나 가족, 혹은 업계 관계자가 아니고서야 '메이', '펄'이라는 이름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 '캐서린' 의 경우 캐시라는 이름을 들으면 '캐시, 니까… 캐서린?' 이라며 쉽게 유추해내는 경우가 많기에 캐시가 직접 얘기한 적이 손에 꼽음에도 제법 알려져있다.
캐서린이라는 이름은 그녀의 어머니 캐서린 밀라 데 루카-처녀 적 성은 다이아몬드-에게서, 펄이라는 이름은 외조모 펄 드보라 다이아몬드-처녀 적 성은 새턴-에게서 받아온 것. 메이는 캐시가 5월 14일에 반짝이는 여름 햇살을 받으며 태어났음을 고려해 붙여졌다.
어릴 적에는 외할머니에게 캐서린, 혹은 캐시,라고 불리면 두 명의 캐서린이 돌아보았으므로 잠시 메이라고 불렸던 시절도 있다. 나이를 먹어가며 어머니는 캐서린, 캐시는 캐시로 굳어졌으나 캐시는 아직도 메이,라고 불리던 시절을 종종 떠올리곤 한다. 캐서린, 메이, 펄, 데 루카, 그리고 캐시. 전부 캐시가 사랑하는 이름이니 당신이 무엇이라 불러도 캐시는 기분 좋게 대답할 것이다.
"그렇지만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캐시가 좋아! 우리는 친구잖아?"
Part 2. Diamond, and Pearl : TWADE
보석으로 빛나는 그 이름, 트웨이드.
창립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그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보석은 그들의 이름을 빛내는 조명이 되었다. 트웨이드에서 가장 사랑하는 보석은 진주. 트웨이드의 대표, 캐서린 밀라 데 루카는 듣도 보도 못한 호기, 호기와트? 호그와티? -호그와트다. 캐서린 밀라 데 루카는 아직도 이 이름을 종종 헷갈려하곤 한다.- 에 가게 된 자신의 딸을 걱정하며 입학선물로 트웨이드가 가진 진주 중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골라 헤어밴드를 만들었다. 반짝이는 천연 진주만이 사용된 그 헤어밴드는 가장자리의 금장식과 알이 작은 다이아몬드로 자신의 화려함을 마무리한다. '인어의 숨결'이라 불리는 그 헤어밴드에 수많은 갑부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불렀으나 캐서린 밀라 데 루카는 전혀 연고 없는 세계로 떠나게 된 어린 딸의 머리에 그것을 씌웠다. 열한 살 어린아이에게 그 비싸고 귀한 것을 줄 수 있을 만큼 트웨이드는 부유하다고. 그러니, 캐서린 메이 펄 데 루카를 함부로 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Part 3. Cathy De Luca
당신이 영국, 특히 런던 시민이라면 캐시 데 루카를 모를 수가 없다.
영유아기, 그러니까 한 살 무렵부터 모델로 활동했고, 캐서린 밀라 데 루카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어린 나이임에도 제법 괜찮은 인지도를 갖췄다. 그렇게 차곡차곡 커리어를 잘 쌓다가 얼마 전, 갑자기 건강 상의 이유를 들어 아버지가 있는 이탈리아에서 중학교를 다니겠다는 인터뷰가 얼마 전 공개되었다.
다들 예상했겠지만, 캐시는 이탈리아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것이 아니다. 이는 호그와트에 다니는 동안 캐시의 행방을 비밀로 하는 것이 불가능해 만들어낸 가짜 기록일 뿐이며, 가짜 기록이 그녀의 이탈리아 중학교 재학을 증명하는 동안 진짜 캐시 데 루카는 호그와트에서 마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사실 캐시는 호그와트 입학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런던에서 사립 예술 중학교에 입학해 모델로써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시의 마법 발현이 문제였다.
캐시의 마법이 발현된 것은 일곱 살 무렵부터로, 처음에는 아주 사소한 것들이었다. 캐서린 밀라 데 루카가 분명 잠그고 출근한 화장대 서랍 안쪽의 립스틱이 퇴근하고 보니 캐시의 손에 들려있다든가, 좋아하는 공주님 인형의 찢어진 드레스 밑단이 고쳐져 있다든가 하는, 착각 정도로 여기고 넘어갈 수도 있는 해프닝 말이다. 하지만 열한 살 생일 직전, 캐시가 차에 치일 뻔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술에 취한 운전자가 인도에 서 있던 캐시 쪽으로 차를 몰았고, 거리의 모든 사람이 이를 목격했다. 하지만 캐시가 발견된 곳은 인도로 달려들며 가로등을 들이받아 찌그러진 보닛 위도, 자동차에 들이 받혀 날아가게 된다면 부딪힐 담벼락도 아닌 음주운전 차량의 루프 위였다. 그것도 상처 하나 없는 상태로 말이다. 이 일은 크게 기사가 났었고, 캐시의 유명세에 도움이 되긴 했으나 그 이전에 발현했던 사소한 마법들과 더불어 캐시와 캐시의 어머니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두려움에 몸서리를 칠 무렵 호그와트에서 편지가 날아왔고, 모녀는 그것이 캐시의 '마법' 임을 깨닫게 되었다. 캐시는 앞으로도 온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살아가야 할 몸. 자신의 마법을 제어하지 못해 큰 일이라도 난다면? 그러한 두려움에, 캐시는 사립 예술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호그와트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Part 4. etc.
좋아하는 것: 웃음, 달콤한 맛을 띄는 음식(무엇이든!), 반짝이는 것, 예쁜 것, 재밌어 보이는 일, 폭신폭신한 털 동물, 인형, 보석, 드레스, 구두, 커다란 꽃다발, 수학, 문학, 분홍색,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것들, 긍정적인 감정… 그 외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셀 수도 없이 많다.
싫어하는 것: 뱀(꺄아아악! 무서워!! 치워줘!), 곰팡이 얼룩, 어두운 곳(캐시는 아직까지도 종종 불을 킨 채로 잠들곤 한다.), 잔인한 것, 피부 트러블. 이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긴 할 것이나 대부분 좋아해 보려고 노력 중.
말버릇: 어머머, 같은 감탄사를 종종 문장에 섞어 내뱉는다. 아주 아주 가끔이지만 상대방을 놀리고 싶을 때면 이탈리아어를 구사하기도. 이탈리아에 가본 적은 손에 꼽으나 이탈리아인인 친아버지의 영향으로 이탈리아어로 일상적인 대화 정도는 가능하다.
고양이: 정말 정말 사랑하는 고양이 허니! 마법사들은 부엉이로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말에 캐시의 어머니는 캐시에게 부엉이를 사주려고 했으나, 웬 고양이 한 마리가 가게에 들어선 캐시의 머리 위에 올라타는 바람에 그 계획은 무산되었다. 고양이가 맞긴 한 건지 밥 먹듯이 캐시에게 달라붙어 애교를 부리는 허니는 취미도 애교, 특기도 애교다.
가족: 아버지 마테오 데 루카, 어머니 캐서린 밀라 데 루카, 외조모 펄 드보라 다이아몬드, 외조부 나다니엘 알렉스 다이아몬드, 고양이 허니, 외조부모가 키우는 커다란 강아지 루크.
이탈리아에서 와이너리를 하는 데 루카 집안의 장남 마테오 데 루카와 영국에서 트웨이드를 운영하는 트웨이드의 대표, 캐서린 밀라 다이아몬드의 결혼은 당시 제법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사이가 나빠진 건지, 작년부터 별거 중이라고 한다. 현재 마테오 데 루카는 이탈리아에 돌아가 와이너리를 운영 중이다. 가십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 법한 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