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새하얀 백발 백안. 어중간한 길이의 머리를 땋아 내렸다.
주렁주렁 난잡하던 악세사리는 사라졌고,
이제는 왼손에 후플푸프 반지와 라비에게 받은 팔찌 만이 남아있다.



유약한 | 성실한 | 구분된
변한 것이 있다면 남에게 억지로라도 호감을 사기 위해, 또는 의심을 지우기 위해 실실대는 일이 줄었다는 것이다. 언젠가 들었던 말대로 하루하루 자신을 위해 살다보니 그럴 필요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유약하고 모질지 못했으나 지나치게 남의 눈치만 보는 일은 없었다.
맡은 일은 열심히 하지만 맡지 않은 일은 전혀 관심에 없다. 그럴 여유가 없었다. 또한 자라온 환경 탓에 의지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남에게 선뜻 의지하는 성정 또한 아니며 쉽게 모든 일을 본인의 탓으로 여기곤 한다.

가문비나무 / 유니콘의 털 / 11.2 inch

1. Carla
1-1. 생일, 별자리, 혈액형
/ 미상
1-2. 호불호
好 / ?
不好 / ?
1-3. ETC.
/ 자신이 스스로 어느 태생인지도 모르므로 성씨는 없다.
/ 양손잡이.
/ 여전히 사용하는 단어나 말투는 형편 없으나 사람에 따라 듣기 불편할 정도는 아닌 수준. 목소리는 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다.
/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는다. 물론 여력이 되지 않아 기르지 못한다는 것이 맞다. 정 편지를 보낼 일이 있다면 아는 이에게 부탁하거나, 부엉이 우체국에 방문한다.
/ 혈통에 대해서는, 묻는다면 ‘글쎄, 머글 태생이나 순혈은 아니지 않을까?’ 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듯… 실제로 혼혈이 맞다. 혈통 이슈에 대해서는 재학 내내 말을 얹은 적 없다.
/ 선택 과목은 룬 문자와 점술. O.W.L 성적은 약초학이 O, 점술과 어둠의 마법 방어술이 E. 외에는 전부 고만고만히 합격점을 받았다. 낙제 과목은 이상하게도 마법약. 공부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덕에 수업이 끝나면 책을 들고 곧장 도서관으로 향하는 날이 많다.
/ 퀴디치는 4학년 시합 이후 그만두었다.
2. 뒷골목의
2-1. 빈자리
/ 다이애건 앨리의 늘어선 가게도, 북적이는 인파도 전부 그대로였다. 과연 무엇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을까.
2-2. … …
/ 방학이나 연휴마다 O.W.L 성적을 내세워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러나 졸업을 앞뒀다고 해도 아직 학생인데다 어떤 일을 해도 능률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고생 깨나 했을듯 싶지만… 허드렛일도 가리지 않고 뭐든 열심히는 한다.
/ 1985년의 여름, 질레타의 소개로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들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소개받은 마법약 상점은 1주 반을 겨우겨우 버티다 잘렸고, 이후 마법 식물을 취급하는 화원과 마법 역학용품 판매점 등에서 일하기도 했다. 시간과 체력만 된다면 어떤 때는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두어 개씩 하기도 했다.
/ 마찬가지로 1985년의 늦은 여름, 클라크 가에 신세지게 되었다. 지내며 낮에는 다른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 시간대엔 미세스 클라크의 펍에서 일을 도왔다. 그렇게 약 2년 여를 지냈다.
/ 6학년 학기가 끝난 1987년의 초여름 무렵부터는 이전 함께 어울려 다녔던 적 있는 이 중 하나의 집에서 묵고 있다. 찰스와 릭시의 구속 소식도 그가 알려준 것. 3살 연상의 여성 마법사이며 고대의 마법 약초를 연구한다.
/ 이제 더 이상 물건은 훔치지 않는다. 믿거나 말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