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익명 커미션)
약간 곱슬거리는 금색 머리카락을 길러 위로 반묶음 했다.
뚜렷한 붉은 눈. 입가에는 점과, 양 뺨에는 고양이 발톱에 햘퀴어진 흉터가 자리잡혀있다.




[단순한]
“ 뭘 그리 피곤하게 사냐. ”
그를 본다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테다. 철 들지 않는, 깊은 걱정근심은 없어 보이는 모습. 어쩔 때는 눈치가 빠르다가도 없어 보이기 마련이었는데, 아마 원체 아는 것도 잘 없다가 사람의 눈치란 눈치는 다 보고 자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람을 한결같이 대하는 태도로, 함께 있다면 편하단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
[게으르거나 여유롭거나]
“ 짧은 인생~, 즐기자고~. ”
심하게 낙천적인 경향을 보인다. 좋지 않은 상황이 이뤄져도 ‘그럴 수도 있다.’ 라면서, ‘어쩔 수 없지 않느냐’ 는 반응이 대다수. 귀찮은 일은 절대로 피하고, 늘어져서는 제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는 답답한 모습일 수 있겠다. 예전처럼 그를 놀리더라도, 그런대로 시시한 반응을 보이며 느긋하게 웃어 넘길 뿐이다.
[흥미를 좆는]
참 시시하고도 지루하기 짝이 없는 삶이었지. 이제라도 욕망에 충실해보기로 한다.
얕게 존재했던 겁과 눈치마저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 못했던 일, 해본 적 없던 일들, 짧게라도 한 번씩 손에 대기 마련이었다. 목표라고는 없다, 온연히 재미. 이런 탓에 금방이라도 큰 자극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다만, 꼭 선은 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해둘까.

층층나무 / 용의 심근 / 14인치
탄력있음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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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생 / 황소자리 / 과꽃 / 애스트로필라이트 / RH+ O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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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은 낙제를 겨우 면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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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디치는 6학년 때 그만 두었다. 이젠 좀 지루하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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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이후, 혈통으로 인해 질나쁜 차별을 당한 전적이 꽤 되지만, 말로는 괜찮다며 신경 쓰지 않는 노선으로 틀기 시작했다.
[가족관계]
모친과 누나 셋으로 이루어진 평범한 가정. 마법사라고는 마틴 버클랜드뿐이다.
머글 세계에서 지내며 막내였던 마틴에게 마법이 발현되면서, 가족 모두 마법이라는 존재와 처음 마주하게 됐다. 그때 상황을 짧게 재현해 보자면, 가족들은 전부 신기하다는 반응이었으나 마틴은 얼떨떨함에 가까웠다고 한다.
[패밀리어]
뚱뚱한 고양이 보스. 느긋하며, 움직이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낮잠만 잔다거나 예상하지 못하는 말썽으로 마틴이 늘 고생하는 편이다. 그런 보스에게 한두 번 당한 것이 아닌지, 크게 혼 내려다가 마틴의 양 뺨에 심하게 흉터를 남겼다나 뭐라나.
이제는 노묘인 탓에 움직임이 더욱 둔해졌다. 낮잠자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취미]
말할 수 있는 취미라고는 고양이를 만지는 것뿐이었던 그가, 이제는 별 걸 다 경험했는지 다양한 취미를 두기 시작했다. 축구, 보드, 통기타, 그림 그리기, 뜨개질과 바느질, 가벼운 요리나 마법약 제조 등… 뭐 하나 실력이 특출나게 뛰어나진 않았지만, 시간 때우기엔 좋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