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편안한 대화]
완만하게 미소지은 표정과 부드러운 태도, 상냥한 어조까지. 의심할 데 없이 대화하기 편안한 인물이다. 상대의 기분을 살펴 적절한 반응을 돌려주는 일에 능숙하며,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건네는 과하지 않은 배려는 섬세하고 다정하다. 언변이 좋으며, 어떤 주제라도 포용적이고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명확한 선]
웬만한 부탁에는 쉽게 응하는 모난 곳 없는 성격이나, 그걸 이용하기에는 긋는 선이 명확하다. 단순히 착하거나 친절하다고 평가하기엔 찜찜한 구석이 있다. 매사를 정확하게 맺고 끊는 편으로, 흐지부지되는 건 일이든 인간관계든 좋아하지 않는다.
[섬세한 관람자]
어떤 주제든 나서서 의견을 내기보다는 한 발짝 물러서 지켜보는 입장이 되는 것을 선호한다. 뭐든 가볍게 가정하여 결론 내리지 않으며, 일단 흥미를 가진 뒤에는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을 만큼 집중한다. 관찰력이 좋고 꼼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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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 용의 심근 / 12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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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린]
아일린 가家는 가문 구성원 대부분이 마법부 고위직에 종사하는 역사깊은 순혈 마법사 가문이다. 수백 년간 강경한 순혈우월주의를 고집해 왔으나, 머글본 마법사의 탄압에 대놓고 앞장선 적은 없다. 앞장선 적'만' 없다. 분위기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를 대비한 정치인 집단 특유의 몸 사리기이다.
[기타]
좋아하는 것은 책과 토론. 가장 자신있는 과목은 변신술. 싫어하는 것은 별로 없다.
12월 24일생. 애완동물은 키우지 않는다.

[재학시절]
대부분의 과목에서 우수했던, 나무랄 데 없는 모범생이었다. 다수의 모범생들이 그렇듯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취미는 글쓰기라 개인시간에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사교관계도 나쁘지 않았으며, 성실하고 예의있어 교수님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았던 학생.
[졸업 후]
다른 가문 구성원들과 형제들이 그랬듯(3살 터울의 형과 누나가 있다. 둘 다 호그와트를 졸업했으며, 학창 시절 사이는 나쁘지 않았다.) 애쉬 아일린 또한 마법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그러지 않았다. 대신 아무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잠적했다.
6개월 뒤 그가 소식을 알린 것은 한 소규모 일간지 1면의 담당기자란이었다.
꽤 유명한 기사라 당신 또한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3류 일간지 취급을 받던 <데일리 데이즈>의 공신력을 <예언자 일보> 수준으로 끌어올린 대대적인 폭로기사. 한동안 마법세계 전체를 떠들썩하게 달궜던, 사법부와 몇몇 고위 순혈 가문 간의 수십 년에 걸친 사법비리 사건이 그것이다.
[현재]
업계와 관련자들 사이에선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뛰어난 취재기자이다. 편의를 위해 예언자 일보나 데일리 데이즈 등 몇몇 언론사에 소속된 적도 있었으나, 기본적으로는 혼자 활동한다.
남의 이야기를 파고드는 직업들이 으레 그렇듯, 적이 많기 때문에 행적은 신경써 숨기는 듯하다. 이름과 얼굴 외에는 그다지 알려진 정보가 없다.
보통 권력자와 재벌에게서 캐낼 사건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법 사회 기득권층인 순혈 가문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가문에선 이미 절연당했다.

주세요, 핫이슈!
파베이바 틸리엇
학창시절엔 그다지 접점이 없는 사이였다. 애쉬가 봤던 파베이바는 가끔 사고를 치는, 장난꾸러기...우등생 정도? 그래서 졸업 후에서야 이렇게 관심사가 겹친단 걸 알게 된 것 같다. 어느 날 뜬금없이 불쑥 찾아온 파베이바와 소식을 공유한지 어느 새 수 년. 거처를 말하지 않았음에도 신기할 정도로 자신을 잘 찾아내는 파베이바를 무척 신기해하고 있으며, 폭 넓은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대화가 재미있다고도 생각 중. 여러 모로 마음에 드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기자는 흥미를 가진다
모르타 D.에스칼루스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 매번 예상과는 다른 반응을 해 재미있다. 누가 보면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딱히 그럴 생각은 없음... 그저 그냥 접근한다면 무시할 게 뻔하니 알려지면 곤란할 사고를 잠깐 언급한 것 뿐이다.(^^) 호그와트 시절부터 입에 담았던 운명과 죽음. 자기 자신에게도 의지 없는 삶. 다른 선택지를 두고 매번 최악을 유지하는 건 그 나름대로의 순응이라고 볼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하던 애쉬 아일린은 탐사대에서 다시, 참가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운 얼굴을 발견했다.
성향 상 친할 수밖에 없다니까요?
제리 올슨
올슨을 아주 망하게 하고 싶은 것 같은 엉뚱한 사람. 본인 가문 비리 제보야 가족들이 미우면 그럴 수 있다 쳐도, 본인에게까지 피해가 오는데 즐거워하는 건 대체 무슨 심리인 건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학생 때도 그다지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기도 한데. ... 뭐, 어쨌거나 그가 주는 약은 재미있고 유용하며, 마법약에 관해서라면 어떤 전문가보다 자문이 빠르기에 그가 천재라는 생각엔 이견이 없다. 탐사대에서 만나게 되어 반가워하는 중.
도서관 메이트. 그리고?
이자벨라 채프먼
학창 시절 아마 가장 긴 시간을 같이 보냈을 상대. 햇살이 잘 드는 도서관의 창가 테이블에서 자주 마주쳤었다. 졸업 후까지 연락이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사법비리 사건에 운 나쁘게 엮여 과하게 욕을 먹고 있는 남자의 아내 이름을 보고 얼굴을 기억해낼 정도로는 친분이 있었다. 그러니까, 애쉬 아일린은 이자벨라 채프먼이 곧 자신을 찾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 사고의 뒷정리는 그다지 취향이 아니었으나, 최근 그린고츠의 새 국장에게는 꽤 흥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그가 아는 이자벨라 팔머는 거래하기에 나쁘지 않은 상대였다. 그는 이자벨라의 편지에 기꺼이 답장을 적었다.
반성하는 것보다 재발 방지를 우선으로
체이스 C.크로우포드
학창 시절 체이스에게 매우 자주 반성문과 편지의 교정을 부탁받았었다. 거절은...하려면 할 수 있었겠지만, 평생 써볼 일 없는 글이라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거기다 체이스 크로우포드는 어쩐지 수상할 정도로 미래 예지에 재능이 있었고, 그게 죄다 운빨이 아니라면(그럴 리 없다. 그렇게 생각중임) 차후 어떻게든 도움이 될 사람이었다. 예상은 틀리지 않아 지금은 꽤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도움이 되는 친구 사이. 일방적인 이익 같지만 뭐, 어릴 때의 교정 값이라고 생각하면 신경 쓸 필요는 없지 않나? 어쨌거나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를 유지 중이다.
쓸 가치가 있는 기사와 조금 더 불운한 록스타
라비 페블린
당사자들에겐 실례겠으나, 조직 해체의 이유가 구성원 간의 불화인 건 식상하다 못해 당연한 이야기다. 추잡한 스캔들이나 마약이 원인이었다면 읽는 재미라도 있었을 것인데. 애쉬 아일린은 심드렁히 펜을 놓았다. 라비 페블린. 아는 이름이다. 조용하고 겁이 많아 보였는데 시끄러운 음악을 한다니 꽤 의외지만, 페블린이란 성을 생각하면 그다지 특별할 일도 아니었다. 다만 흥미가 가는 것은 그의 불운. 운 같은 우연적인 요소가 눈에 보일 만큼 명확한 건 신기한 일이다. 불운... 결국 불화설이 기사로 나가면 그가 나와 만난 것도 불운했던 게 되나? 이건 재미있다. 그렇다면 쓸 가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