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e-1st | Caligo

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 화끈한 불맛 / 과감한 향 / 살짝 밋밋한 간 >

발화점이 낮으며 승부욕이 강한 성격. 승부에서 지는 게 죽기보다 싫은 11살!

곱스톤, 퀴디치, 체스, 하다못해 우유 빨리 마시기를 하더라도 1등이 아니면 성에 안 차는 승부사 체질로, 그중에서도 단연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건 요리다. 호그와트 입학 후 반장들이 쫓아오건 말건 집요정들이 있는 부엌을 들락날락, 기숙사 벽난로 앞에서 서성서성. 바쁘게 돌아다니며 학업도 내팽개치고 요리만 하고 있다는데...

그와 같은 수업을 들어본 학생의 말에 의하면 도전적인 성격 덕분인지 예상 못 한 일이 벌어져도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고. 덕분에 어리바리한 1학년들 사이에선 제법 눈에 띄는 학생이 되었다. 무슨 일이든 긴장하거나 압도당하는 일 없이 일단 시도부터 해보자는 식이며 옆자리 학생이 잘못된 주문을 외워 갑자기 책상이 폭발해도 그 폭발 마법을 요리에 써먹을 궁리나 하고 있다. 담력이 큰 건지, 요리에 미친 건지... 진상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아무리 공들인 요리도 실수로 태워 먹는 날이 있듯, 그에게도 어딘가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급한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을 두고 혼자 앞서 가버리거나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지 못해 직설적인 말을 내뱉어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남기는 등 남을 배려하는 방법을 아직 못 익힌 티가 나기 때문이다. 시끌벅적한 펍에서 오가는 큰 목소리에 익숙해져 있어서 목소리가 작거나 존재감이 옅은 학생은 눈치를 못 채는 일도 종종 있다. 그래도 본인이 실수한 걸 깨우치면 머리를 벅벅 긁으며 미안해하니 마냥 미워할 수도 없는 아이가 아닐까?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임에도 주변에 사람 발길이 끊이질 않는 걸 보면 의외로 정도 많고 사람 챙길 줄도 아는 모양이다.

느릅나무(Elm) / 용의 심금 / 11인치

정교하고 아름다운 마법을 부리기로 유명한 느룹나무 지팡이.

예술적인 플레이팅 실력을 보여주는 주인의 성질을 잘 반영하고 있다. 튼튼하며 거의 휘지않는 재질.

겉보기는 나뭇가지를 거칠게 깎아내린 듯한 모양새다. 항상 앞치마 끈 좌측에 끼워져 있다.

<클라크(Clark) 가문>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순수 혈통 가문.

누려온 세월의 수만큼 큰 명성과 부를 누리는 다른 순수 혈통 가문과는 달리 독자적인 가치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산이나 인맥은 적은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를 이어온 가주들이 모두 저마다 각기 다른 방면에 폭 빠져있어 돈이나 인맥 관리에 연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클라크 가 마법사들은 대대로 학습하고, 목표를 달성하고, 꿈을 실현하는 일에 큰 매력을 느꼈다. 그들은 권위적으로 구는 것을 꺼리며 자신이 추구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에 평생을 바치고 싶어 했다. 때문에 순수혈통 가문 사이에선 제법 괴짜 가문으로 여겨지기 십상. 저~중산층 정도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문 원도 적으며 가문의 관례적인 행사도 거의 없다시피 한 그야말로 이름만 “순수 혈통”인 가문.

영국 잉글랜드 중부지방의 노팅엄셔 주에 펼쳐진 오래된 참나무 숲 한가운데에 지어진 작은 단독 주택이 바로 클라크 가문의 주거지다. 넓은 숲으로 주변이 둘러싸여 있어 빗자루를 타고 다녀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는 안전한 곳. 주택 앞에 채소를 가꾸는 작은 밭이 펼쳐져 있다.

<특이사항>

생일: 12월 24일
애완동물: 회색 쥐 '라따뚜이'
Like: 퀴디치, 뛰어난 요리, 딸기가 들어간 디저트, 동물, 요리를 먹어주는 사람
Dislike: 지루한 것들, 맛없는 음식 전반, 교수님 잔소리, 선배들의 이해안가는 행동
특기: 퀴디치, 요리, 암기(주로 레시피)

마법: 위력 자체는 강하지만 섬세한 조절을 어려워한다. 학습면으로는 필기보다 실기에 강하다. 현재 가장 관심이 많은 교과는 약초학, 마법약, 비행술 3가지.
목소리: 성량이 크며 악센트가 딱딱 떨어진다. 게다가 말까지 빠른 편이어서 압도당하는 학생이 많다.
학교 생활: 친구는 많지만 얕고 넓게 교류하는 성향이다. 또래 아이들 이름을 잘 기억하는 편. 방과 후에는 부엌에 있거나 학교 어딘가에서 친구들이랑 놀고 있다. 저보다 훨씬 높은 학년 선배들한테 따발따발 말대꾸를 하다가 꿀밤을 맞기도 한다. 그래도 나름대로 아낌받는 후배다.
습관: 처음보는 음식은 일단 입에 넣고 본다. 맛이 궁금해서라고 하는데…. 가끔 먹으면 안되는 걸 먹고 배탈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배탈이 나든 말든 일단 맛은 보자는 주의.
요리: 가끔 간조절에 실패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제법 맛있는 요리를 만든다. 가장 잘하는 요리는 영국 요리지만 프랑스 요리나 중국 요리에도 관심이 많다. 목표는 3년 안에 헬가 후플푸프를 능가하는 레시피를 만드는 것 (당연히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