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늪지대를 연상시키는 우중충한 파란머리에 파란눈
그 색처럼 우울(blue)에 푹푹 젖어있는 듯한 분위기.
폭탄이라도 맞은듯 부스스한 곱슬머리는 썩 보기좋다고 할 수 없으며
음침한 정도로 덥수룩하게 내려온 앞머리 아래 두 눈은 언제나 물기가 어려있다.
볼품없는 외모와 정말 어울리지않게도 러벳가의 사용인답게 의복은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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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적인, 우울한, 음침한
한눈에 봐도 그녀는 썩 밝은 사람은 아니다. 매사에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움직이다보니 지레 겁먹고 누군가의 뒤에 숨을 때가 많다. 그녀를 보고있자하면 어쩐지 저도 어깨가 축축 처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우울하고, 음침한 성격을 지녔다. 예측이 불가한 것을 두려워하기에 변화를 싫어하고 모두가 움직여야 그제서야 저도 마지못해 따라나서는편. 여러모로 나이를 먹었어도 성가신 아이다.
항상 지나친 불안감에 사로잡혀 눈앞의 사리분별이 흐려질때가 있다보니 덜렁거리가 사고를 치는 것이 잦다. 그녀의 몸 곳곳의 생채기는 그렇게 생긴 것들. 여전히 그 덜렁이는 버릇을 못고쳤는지 고급진 사용인옷은 매번 빨고 다리면서도 금새 더러워지곤 한다.
2. 자기주관이 뚜렷한, 악바리 근성
그 와중에 뚫린 입이라고 울며불며 겁을 먹은 주제에 할말을 다 하고사는 타입. 은근히 고집이 센 경향이 있다. 상대가 완고하고 겁을 주듯 행동하면 금방 꼬리를 내리긴 하지만 뒤에서 궁시렁대며 제 할말을 꾸역꾸역 다하고마니까….
그녀가 '눈물이 많은 것' 역시 제 나름대로의 고집부리는 방식이다. 이 세상에는 '눈물'에 약한 사람도 꽤 있다보니 우선 제 말대로 되지않을것같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울음을 터뜨리거나 떼를 쓰곤한다. (물론 러벳가 사람들을 포함해 눈물이 안먹히는 이들에겐 쉽게떼쓰는것을 포기하지만)
고집이 세다보니 악바리 근성은 절로 생겼다. 무언가를 이루기위해서 끈질기게 물고늘어지다보니 우수한 성적을 위해 학창시절때부터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했던적이 많았고, 듣기엔 러벳가의 사용인으로 들어가기위해 윌리엄 러벳(현 가주)의 바짓가랑이도 잡고 늘어졌단 말도 전해진다.(이는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3. 오만한 주제에 바보
자존감이 낮은것과 반대로 은근히 자존심이 높다. 저보다 아래, 또는 저속하다 판단되는 이들에겐 막대하는 경향이 있다. 전형적인 강약약강타입. 그러나 워낙에 자존감이 낮다보니 ‘버러지’같은 삶을 살아온 자가 아닌 이상 그녀가 오만하게 굴 일은 없을 것이다. 오만한 주제에 또 소심하여 평소엔 잔뜩 주눅들어있다가도 조금만 띄워주면 금방 기가 살아나 의기양양하게 굴곤 한다. 이런 단순한 성격을 이용해 일부러 띄워줘서 일을 그녀에게 떠맡기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한다.

적참나무(Red Oak) / 용의 심근 / 9인치


1. 가족관계
어째서 같은 러벳가 사람이면서 가족이 아닌 사용인으로서 저택에 머물고있는것인가 하면 그 원인은 그녀의 아버지에게 있다. 극 순혈우월주의가에서 스큅의 취급이 그러하듯, 아버지 클레어 러벳 역시 마법 발현이 끝내 나타나지못하고 제명되었다. 머글 사회에서 숨어살던 그를 우연찮게 마법사고 재난부 직원인 어머니가 마법사고에 휘말린 그를 도와주었고 그것을 연으로 그녀가 태어났으며 어머니는 어릴적 마법사고로 인해 사망한 여읜상태다.
2. 러벳가의 사용인
부모님과 달리 질레타 러벳은 러벳가의 차기가주인 어린 도련님의 보모격으로 저택에서 지내고있다. 원체 불운이 따르는 체질이다 보니 사고칠 때가 많아 저택에서 눈엣가리 취급을 받고있지만 그나마 마법 실력 하나만큼은 뛰어나다보니 아직까진 해고 당하지않고 머무르고 있다.
현 러벳가의 가주인 윌리엄 러벳은 그녀의 숙부로 부동산 투기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극 순혈우월주의 가문의 사람이다. 원래라면 제명된 핏줄과 완전히 연을 끊는 것이 맞는 처사였으나, 스스로 저를 찾아와 러벳가 사람으로 받아달라한 그녀를 받아들인것은 순전히 그녀의 마법 실력때문이었다. (그녀가 불운을 몰고다니는 체질인것을 그땐 몰랐다고 한다)
윌리엄은 마법사회의 위험이 곧 가문에게도 닿을것으로 판단했고 집에 있어봤자 골칫거리일뿐인 녀석을 억지로 탐사에 내보내었다. 이것이 그녀가 발발떨며 우거지상으로 탐사대에 모이게 된 이유다.
3. 불운을 몰고다니는 체질
이상하게도 그녀는 늘 운이 나빴다. 동전던지기같은 쉬운 내기에서도 매번 지기 일 쑤였으며 아무것도 없는데서 넘어지거나 심지어 애인이 있을 적, 데이트날만되면 꼭 비가 왔다. 그녀가 매사에 불안감에 사로잡힌것도 언제어디서 그녀에게 사건사고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저택에서는 나름 주의를 기울이려하나 밖에서 이미 새고있는 바가지는 안에서도 새기 마련이다. 도련님이 아직까지 그녀의 돌봄아래에서 온전히 목숨을 부지하고있는게 다행일 지경이다.
4. 호불호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그녀는 꽤나 허영심이 많은 숙녀로서 값비싼 명품과 화려한 치장을 눈독들이고 동경한다. 다만…빈약한 지갑사정때문에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때가 많다.
볼품없는 자신의 외모를 감추기위해 크고, 화려한 의복을 좋아한다. 맵시를 생각치않고 무조건 화려한것만 좆다보니 사복 패션센스는 꽝이다.
그녀는 말이 통하지않고 통제가 불가한것들을 무서워한다. 예를 들면 신비한 동물들이나, 머글들같은. 그녀가 패밀리어를 들이지않은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배정모자는 학생의 목소리를 존중한다. 그것이 그녀가 슬리데린에 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대대로 슬리데린 출신이었던 러벳가처럼 그녀 역시 슬리데린에 가길 희망했고, 모자는 그녀를 원하는대로 보내주었다.
본인이 순혈 마법사이자, 대대로 우수한 마법사를 배출한 러벳가의 피를 이어받았단 것에 프라우드를 지니고 있으며, 그 이름에 오명을 씌우지 않도록 학창시절 내내 그녀는 우수한 성적을 가질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잠을 줄여가며 거의 모든 시간을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을 하며 보내다보니 코피를 흘리거나 졸다가 넘어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다행이게도 그녀가 ‘불운을 몰고다니는 마녀’라는 소문이 교내에 퍼져 그녀와 어울릴려는 친구는 많지않았고 그녀는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마법공부에 투자할 수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학문은 약초학
듣기론 졸업과 동시에 러벳가를 찾아가 담판을 짓고왔다는 소식이 알음알음 들려온다. 종종 길거리에서 마주칠땐 어린 러벳가 도련님과 함께있는 것으로 보아 도련님의 직속 사용인으로 지내온듯 싶다.

기묘한 공...생?
체이스 크로우포드
오늘로 벌써 그에게 절교선언한지 458번째. 그 말은 즉, 학창시절 내내 단한번도 그와의 절교를 성공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사고를 치는 것은 언제나 체이스지만 이상하게도 뒷수습이나 덤터기는 질레타였다. 그러나 본인은 불공평하다 생각할지몰라도 이건 엄연히 매번 그 얄팍한 사탕발림이나 뇌물에 넘어간 질레타 탓이다. 그가 저를 아끼는지는 모르겠고 그저 질레타는 언젠가 그 얄미운 체이스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한다. 물론 ...그 놈의 불운속성때문에 거의 대부분 실패해버렸지만...
그렇게 다짐만 한채 졸업을 한 뒤, 그의 편지에 답장하지않음으로써 그가 궁금하게 내버려둔 것이 질레타는 복수(?)라 여기고 나름대로 뿌듯해하는중... 하지만 내심 그 얄미운 체이스가 뭐하고 지냈을지(정확히는 체이스가 엉엉 울었다는 등 안좋은 소식은 없나 싶은거지만)궁금해하는것을 보아 미운정은 0.0001g들은게 아닌가 싶다.
같이 있으면 불운이 두배....!불운 콤비
라비 페블린
라비 펌블린,어쩜 저리도 슬픈 별명이있을까...질레타는 그를 이름보단 별명으로 먼저 접하게되었으며 이는 그가 처음가진 생각이었다. 그 불운한 아이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제대로 본적없었음에도 도서관 구석 한켠에 앉아있던 그를 본 순간, 그가 바로 라비 페블린이란걸 알아차렸다. 그 동질감은 곧 불운을 없애기위한 의기투합으로 변하였고 질레타의 기억 속 그는 대부분 그녀와 불운을 없애기위해 고군분투한 모습으로 기억된다. 물론...그 행운의 부적은 늘 시험해보면 효력은 커녕, 오히려 둘의 불운이 겹치며 배로 큰 사고가 난적이 많았다. 러벳가에 그에대한 소식은 알음알음 사용인들을 통해서 들었는데 쟤도 아직 그 불운한 체질을 극복하지못했구나 싶어 내심 안쓰러워하는중이다. 뭐, 어쩌면 우리같이 불운이 따라오는 사람들은 몸성히 있는것만으로도 운이좋은게 아닌가 싶기도하여 어디 다친데없이 몸만 성하게 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을 갖고있다
거울봐요, 보기 드문가
이졸데 네임
도덕책은 늘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살라고 하지만 살다보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류가 있다. 질레타에게 이졸데는 딱 그런 사람이었다. 어쩜 저런 아이가 슬리데린에 들어오게된건지 모르겠다. 순혈가문의 아가씨 도련님의 잘난체를 싫어하는 이졸데와 그건 잘난척이 아니라 잘난거라 생각하는 질레타. 덕분에 재학시절 내내 그녀와 부딪히는 일은 잦았다. 자잘하게 부딪히던 관계는 나이를 먹으며 결국 크게 한번 터지고 만다. 그깟 머글하나 죽었다고 한평생을 망칠 생각이냐(시험좀 제대로 봐라)는 질레타의 망발이 원인이었다. 후에 조금말이 심했나 싶기도 하면서 실제로 그녀의 실력을 나름 인정하던 질레타 입장에선 그녀가 여전히 녹턴앨리 돌팔이 의사로 지내게된건 다 그 머글탓이라 생각은 변함이 없다. 어차피 서로 이해할 수 없는거 다신 안만났으면 했는데 이렇게 만나다니, 사과를 해야할지 무시를 해야할지 이만저만 고민이 많은 질레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