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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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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적, 인내하는]

자라는 동안 말썽 한 번 피운 적 없는 아이. 공손하고 예의바르며 그 흔한 과제 한 번 밀려서 제출한 적 없는 모범생. 질문이 많거나 열정이 넘치는 법이 없으며 조용히 제 자리를 지키는 동급생. 어떤 교수에게는 가르치기 편해서 좋았겠으나 어떤 교수에게는 지도하기 까다로운 소극적인 학생이었으며, 어떤 상사에게는 부려먹기 좋았겠으나 어떤 상사에게는 답답한 직장 동료였다. 좀처럼 제 얘기를 하지 않는 친구였으니 어쩌면 날 친구라고 여기지 않는지도 모른다 의심이 들법도 하고 그러나 애정을 거부하거나 모자라게 표현한 적도 없으니 멀리하기에도 마음이 쓰이는 아이였다.

 

[방어적, 회피성]

싫은 일이 있어도 잠자코 따른다는 건 순종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도망치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언제나 외면하기를 택했고, 그 때문에 중요한 선택을 할 만한 일들은 만들지 않았다. 합창부에 들어가 크리스마스 연회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퀴디치 경기에 나가 마음껏 날아다닌다거나, 하다못해 마법사 체스에 온갖 맛이 나는 젤리를 걸고 내기를 했더라면. 하지만 언제나 선택의 순간에서 바네사는 도망치기를 택했다. 도망친다면 적어도 지는 법은 없으니까.

 

[단호한, 고집있는]

그러나 매사 회피하고 마는 아이라도 제 고집이, 제 취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마음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비밀에 부친다고 해서 한 번 정한 일을 무르는 일도 없다. 한 번 좋아했던 것은 통 싫어지는 일이 없고 한 번 싫어하게 되면 도무지 다시 좋아지는 법이 없다. 남들에게 드러내고 호불호를 표시할 필요는 없다. 조용히 감추고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간다고 해도, 자신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기에.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은 한 켠에 접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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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나무 / 용의 심금 / 14.25in / 유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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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 민들레 | 신탁 | 황소자리 | Rh+ A

 

YOUNG 家

/ 몇 세대 전 홍콩으로부터 시작된 이 가문은 차기 가주였던 미아 영이 영국으로 유학을 오면서 많은 변화를 겪는다. 영국계 홍콩인으로 순혈 마법사였던 미아가 영국에서 만난 순혈 마법사 제임스와 결혼을 하며 영국 동남부 근교에 터를 두었고, 이후 아이들 중 일부는 아버지의 성(姓)인 랭카스터(Lancaster)를, 남은 아이들은 어머니의 성(姓)인 영(young; 嬴)을 물려받았다.

/ 제임스와 미아 사이에서 태어난 여덟 남매 중 여섯째인 바네사는 어머니의 성을 물려받았다. 4명의 오빠와 1명의 언니를 위로 두고 아래로 쌍둥이 남, 여동생을 하나씩 두었으므로 집안은 늘 떠들썩 하고 정신이 없다. 특히나 여러 재능이 뚜렷하고 출중한 언니 오빠들과 귀여운 동생들에 비해 조용한 성격으로 집안에서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편.

/ 이 가문의 주소지는 위치추적불가 마법으로 알려진 바 없으며 편지를 보낼 경우 ‘랭카스터-영의 여섯 번째 창문’과 같은 식으로 적어두어야만 가능하다.

 

ETC.

/ 런던 동남부의 억양. 손윗 형제 중에는 광둥어를 쓸 줄 아는 이도 있으나 바네사는 배우지 못했다.

/ 취미로 약초 사전 만들기나 작은 마법 생물 표본을 수집하기를 즐긴다. 노래하는 것을 꽤 좋아한다지만 남들 앞에서 부를 만한 성정은 못 되어 들어본 이는 없다.

/ LIKE 자장가, 화초 가꾸기, 약초 표본, 픽시 전설, 곱스톤 게임, 약초학-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

/ HATE 퀴디치 경기장, 내기, 잡다한 소음, 기숙사 컵의 모래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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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FLEPUFF

/ 눈에 띄는 열망과 재능이 없어 후플푸프에 배정되었다. 재학 중에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학생으로, 눈에 띄는 클럽 활동이나 퀴디치 대회 출전 경험도 없었다. 종종 곱스톤 게임과 마법사 체스에 관심을 보였으나 타인과 경쟁하기를 꺼려해 남 앞에서 드러낸 적은 없다.

/ 3학년, 첫 주 호그스미드 외출에서 보호자의 승인을 받지 못해 제외되었다.

/ 6학년, 가출을 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가끔 리키 콜드런에서 마주쳤다는 이야기였을 뿐 스스로 인정한 일은 없다. 7학년 즈음 다시 이전의 바네사와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AFTER GRADUATION

/ 손윗 형제들이 다져놓은 성적에 비해 한참 모자랐으나 턱걸이로 졸업할 정도는 되어 마법 정부에 취직했다.

/ 스물 한 살, 몇 년 간 모은 돈으로 런던 근처에 자취집을 얻어 독립했다. 가족들과는 근근이 연락을 하며 지낸다고. 그즈음 쌍둥이 동생 둘도 졸업을 해 식구들 전부 성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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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플푸프의 오소리자매

프리모 M. 칼마토

바로 옆침대를 쓰던 프리모에겐 언니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또는 바네사가 동생을 돌보는 데에 익숙해 그런 판단을 했을지도. 어떤 것이 우선이었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잘 맞는 사이였고, 서로를 돌보기에 좋은 친구였다. 함께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다니며 춤 연습을 하고 좋아하는 약초를 찾았다. 프리모가 서는 공연이라면 빠짐없이 찾는 단골이 되었다. 미스테리는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엔 실없는 웃음도 났다. 프리모의 순진한 말투는 이따금 바네사에게 가족보다 친근한 따스함을 일깨워준다.

무언의 우정, 오소리와 나비

듀크 S. 클라크

학창 시절 같은 기숙사 친구. 듀크는 성격상 매사에 의사표시가 확고했던 만큼, 자신과는 정반대의 과묵하고 반응이 적은 바네사에게 쩔쩔매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서로 익숙해졌는지, 아니면 철이 든 것인지 묘하게 눈치 보는 일도 점차 줄었다고 하는데…. 둘은 방과 후 기숙사 휴게실에서 함께 체스 게임을 하는 것이 일과였으며 바네사가 종종 홍콩 쪽 요리 레시피를 알려주거나, 드문 조미료를 구해와 듀크를 기쁘게 하기도 했다. 졸업 후, 듀크가 마법부 근처에 레스토랑을 차렸기 때문에 바네사도 퇴근 후에 종종 찾아가 식사를 하는 모양이다.

나의 가장 반짝이는 보석에게

캐시 다이아몬드

캐시는 어떻게 생각했을지 몰라도 바네사는 캐시의 직설적인 화법과 어디서든 눈에 띄고 마는 화려함이 마음에 들었다. 거리끼지 않고 다가와주어 기뻤고, 제 보잘것없는 면모도 받아들여주는 것 같아 부끄러웠다. 하지만 캐시를 아꼈던 마음만큼은 바네사에게도 진심이었으니까. 사소하고 엉뚱한 사고들은 경직된 바네사의 일상에 캐시라는 작은 이벤트였다. 어느 순간 발길을 끊어버린 캐시를 만나러 머글 사회로 한 번쯤은 발 딛어볼까 용기를 내게 할 만큼, 여전히 소중한 친구.

도둑맞은 첫인상

칼라

입학 전 다이애건 앨리에서 칼라와 그의 형제들이 소매치기 했던 것은 다름 아닌 바네사와 가족들의 물건이었다. 도망치던 순간에 벗겨진 로브 속에서 칼라와 눈이 마주친 것을 기억한다. 호그와트에서 다시 마주한 칼라와 꼭 같은 눈이었으니까. 그 이후로 칼라는 자신을 볼 때마다 삐질삐질 땀을 흘렸지만 바네사는 구태여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그가 스스로 찾아와 사과하기 전까지. 어쨌거나 그 순간을 방치했던 자신의 죄를 알았던 탓이다.

함께 만들었던 동화

아가사 H. 이스라펠

아가사가 꿈꾸는 동화 속에 한 페이지라도 남길 수 있다면 기꺼이 제가 모은 보물들을 보여주는 것도 바네사에게는 큰 기쁨이었다. 몸이 약한 아가사의 곁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몸에 벤 습관때문이었더라도 그 마음은 진심이었으니까. 기뻐하는 아가사를 힐이라고 부르고 힐이 자신을 미아라고 불러주었을 때 동화같은 일상도 나쁘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계속될 수만 있다면.

숨겨둔 동경, 또는 질투

이자벨라 채프먼

바네사가 아는 이자벨라는 타인에게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고고한 인물이라 어느 선에 다가서자 더 이상 친밀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성정에서 느낀 동경심에는 분명한 자격지심이 섞여있다는 것도. 그래서 더욱 서로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졸업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너였다면…’ 같은 가정은 이제와서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만, 언젠가는 솔직했더라면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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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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