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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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과 인내에 대하여]
이를 테면 불복종하는 아이에게 주어지는 형벌이란 참으로 짓꿎은 일이라, 고작 열 네살 먹은 영혼에 죽음의 기억을 덧씌워 혼란을 야기토록 괴롭히기도 하는 것이다. 지난 생부터 억눌러왔던 감정은 자라나는 아이에겐 감당키 어려웠으므로 삼키기엔 뜨겁고 뱉기엔 몹시도 차가워 이내 타인과의 접촉을 거부하는 결과를 낳는다. 손을 잡아 다가오며 네 이야기를 듣고 싶다 말하는 이들의 체온은 뜨겁다. 여전히 제 존재를 망각하는 이들의 침묵은 차갑다. 미적지근한 생밖에는 경험해보지 못했으니 울타리를 벗어나고자 한다면 도망치는 길 뿐이다.
그리하여 바네사는 순종과 인내의 인두겁을 벗겨내고 탈피하는 짐승처럼 고치의 껍질을 갈랐다. 감추어둔 비밀은 그 안에 묻어두기로 했으니 제 알량한 승부욕과 자존심만이 겨우 살아남았으리라.

아카시아 나무 / 용의 심금 / 14.25in / 유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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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 민들레 | 신탁 | 황소자리 | Rh+ A
YOUNG 家
/ 몇 세대 전 홍콩으로부터 시작된 이 가문은 차기 가주였던 미아 영이 영국으로 유학을 오면서 많은 변화를 겪는다. 영국계 홍콩인으로 순혈 마법사였던 미아가 영국에서 만난 순혈 마법사 제임스와 결혼을 하며 영국 동남부 근교에 터를 두었고, 이후 아이들 중 일부는 아버지의 성(姓)인 랭카스터(Lancaster)를, 남은 아이들은 어머니의 성(姓)인 영(young; 嬴)을 물려받았다.
/ 제임스와 미아 사이에서 태어난 여덟 남매 중 여섯째인 바네사는 어머니의 성을 물려받았다. 4명의 오빠와 1명의 언니를 위로 두고 아래로 쌍둥이 남, 여동생을 하나씩 두었으므로 집안은 늘 떠들썩 하고 정신이 없다. 특히나 여러 재능이 뚜렷하고 출중한 언니 오빠들과 귀여운 동생들에 비해 조용한 성격으로 집안에서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편.
/ 이 가문의 주소지는 위치추적불가 마법으로 알려진 바 없으며 편지를 보낼 경우 ‘랭카스터-영의 여섯 번째 창문’과 같은 식으로 적어두어야만 가능하다.
/ 바네사가 7학년인 현재 앞서 졸업한 네 남매 중 첫째 콜린은 천둥새 연구를 위해 애리조나에, 둘째 조쉬는 그린고트의 저주해독가로 중국에, 셋째 키이라는 마법 정부 사법부에 취직하였으며, 다섯째 토드는 작년에 갓 졸업하여 외가인 홍콩에서 공부 중이다. 아래로 쌍둥이 오베른과 오델리아가 각 슬리데린과 그리핀도르 기숙사의 퀴디치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 더 이상 셋째 노아와는 연락하지 않는다.
HOGWARTS
/ 선택 과목은 신비한 동물 돌보기와 고대 룬 문자.
/ 5학년부터 성적이 부쩍 떨어지기 시작해, 6학년 당시 낙제와 유급을 간신히 면했다. 더 이상 도서관에서 바네사를 찾기는 어렵다. 퀴디치 경기 역시 5, 6학년 경기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응원 관람을 한 적 없다. 제가 경기를 구경하러 가면 분명 질 거라나 뭐라나….
/ O.W.L은 겨우 통과한 수준으로, A 이상을 받은 과목은 천문학과 마법의 역사를 제외한 공통 과목뿐이다. N.E.W.T를 치룰 수 있는 과목은 마법, 마법약, 그리고 약초학 수업 정도.
PET
/ 가족 공용 부엉이인 아델의 세 부엉이 중 막내, 수컷. 9살로 이름은 티모시.
/ 사실 종은 긴점박이올빼미로 먹이를 밝히고 순한 성격이지만 편지를 전해줄 때 수고비(간식)를 주지 않으면 자주 토라지거나 깨무는 편이다.
ETC.
/ 런던 동남부의 억양. 손윗 형제 중에는 광둥어를 쓸 줄 아는 이도 있으나 바네사는 배우지 못했다.
/ 약초 사전이나 마법 생물 표본 수집은 하지 않는다. LP판은 계속해서 모으고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연극 공연에 빠져 다이애건 앨리 근처의 극장에 자주 들렀으며, 5학년부터 방학마다 그곳에서 매장 청소 같은 단기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여전히 합창단은커녕 타인 앞에서 노래 한 소절 부르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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