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곱슬기가 심한 검은색 머리칼. 새치가 눈에 띄게 늘어 머리의 반 이상이 하얘졌다...
길이 또한 골반 쯤까지 닿을 만큼 길어짐.
피부는 푸석푸석하고 핏기가 안 도는 것 같아 보일 정도로 창백하다.
왜냐면 햇빛이라곤 1도 쐬지 않으니까...움직이기도 싫어한다.



[지나친 의심과 불안]
✶ 기억을 되찾고 4학년 때 까지의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자기 좋을대로 의심하고, 불안해하며, 멋대로 단정지어 버린다. 편집증 적인 면모도 적지 않다.
현명하고 사려깊은 자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예민한 패배주의자]
✶ 회귀 전 모습 그대로 자신감 없고, 부정적이고, 자기비하가 심한 사람이 됐다.
지독한 염세주의와 패배주의에 찌들어있다. 불운함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본인 또한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있다.
[불운함]
✶ 애석하게도 그에게 잘 풀리는 일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었다.
인생에 반전은 없고, 여전함만 가득하니까.

[물푸레나무/유니콘 꼬리털/11인치]

[언럭키 페블린]
✶ 운이 없는 것은 변하지 않고 아직도 여전하다.
[Creep(크립)]
✶ 회귀 전에 소속되어 있던 밴드. 전반적인 프로듀싱부터 거의 모든 부분을 담당 가능한 올라운더이자 프론트맨이었다.
작은 것에도 극도로 불안해하는 예민한 성격과, 무대에 올라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 머글 동료와의 불화로 인해 해체하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괜한 앙금이 남아있어 동료들에게도 좋지 않은 감정이 있고 본인에게도 자책하는 감정이 있다.
기억이 돌아오기 전까지 유독 래번클로와 잘 지내고 싶어 했던 것은, 비참하게 분해되어버린 과거의 밴드와 관련된 일종의 무의식이 작용했을 수도...
✶ 그리고 5학년 말 같은 멤버, 같은 밴드명으로 다시 결성했다. 회귀 전보다 몇 년 빠르게.
라디오를 틀면 심심찮게 노래가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영국 주도의 록 음악이 주춤하는 시점에 혜성같이 나타난 신인 밴드로 주목을 받았다.
인기를 얻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다. 무대는 학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핑계로 방학 때만 콘서트를 했다.
✶ 멤버는 5명으로 라비와 베이스를 하는 친구를 빼면 모두 머글.
주 활동 무대는 머글 세계이나, 마법사 사회에서도 점차 유명해지고 있다. 그쪽에서는 머글 친구들을 데리고 활동할 순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다른 멤버들로 교체해서 활동하는 듯.
마법 사회에서 Creep의 음악은 시한폭탄과 같은 적개적인 사회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 각종 음모론에 대해 마법부를 비판하고 있다, 등등 여러 해석이 엇갈린 평론이 많다.
본인은 그저 패배주의에 찌들어서 생각 없이 휘갈긴 가사지만... 원래부터가 평론가들은 좋을대로 해석하는 작자들이라 별다른 코멘트 없이 내버려 뒀다.
✶ 그 해에 어떤 음악이 유행하는지 모두 꾀고 있기 때문에 유명세를 얻는 건 어렵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성인 못지않은 센스와 감각,(원래라면 마흔에 가까울 나이이니) 게다가 전설적인 락스타의 아들이라는 후광까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Time illusion, Paranoia, Hysteria 등의 새로운 히트곡들을 빠르게 뽑아서 내는 곡마다 착실하게 잘 되고 있다. 빠른 속도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중.
이번에도 혜성처럼 떠서 빠르게 망할지 어쩔지는 본인에게 달린 듯...
[그 외]
✶ 수업을 제외한 학교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은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밴드 음악 작곡에 매달리고 있다.
성적이 좋을 리가 없다... 낙제만 안 하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듯. 늦게까지 사람이 없는 외진 곳에 주로 머문다.
✶ 밴드로 인해 교내에서 얼굴이 많이 알려져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났다. 신입생이 싸인 받으러 찾아갔다가 무시당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지만 이미 동생들이 싸인을 뜯어서 교내에서 플미 잔뜩 붙여 비싸게 팔고있다... 밴드 멤버들의 움직이는 사진을 포토카드로도 만들어서 팔고있음.
누군가가 보이는 것마다 죄다 사들여서 한 밤중에 호수 옆에서 대량으로 태우고 있는 걸 본 사람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