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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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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갈색의 머리와 물빛 눈동자, 그리고 얇고 검은 테의 안경.

어깨를 덮는 기장의 머리카락은 대충 묶어 늘어뜨렸다.

늘상 찌푸린 표정 탓에 썩 좋은 인상은 아니지만, 얼굴만 떼어 놓고 보면 제법 예쁘장하다.

풍성한 속눈썹이 눈에 띄는 미형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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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 열등감 | 자존심 센 | 회피하는]

 

호세 알타이스의 유년기를 알고 지냈던 사람들은 모두 그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본디 유하고 무던하던 성정에는 날카로움이 깃들었고, 자신감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열등감이 자리잡았다. 감정 기복이 커지며 덩달아 발화점이 낮아졌다. 뭐가 그리도 마음에 안 드는지, 언제나 인상을 구기고 다닌 탓에 미간에는 깊은 골이 생길 지경이었다. 호세 알타이스는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어 대화를 할 때는 사소한 부분을 걸고 넘어지는 일이 잦았다. 가끔은 이 별 것 아닌 시비가 말다툼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는 전부 결국엔 너도 내 꼴이 우스운 것이 아니냐는 둥 열등감과 자학에서 비롯된 다툼이었고, 본래 자존심만 센 사람일수록 이런 면모를 더 잘 보이는 법이다. 그러니 호세 알타이스가 사람들과 쉽게 부딪히리란 건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호세 알타이스는 사람들과 부딪히고 다니는 게 이득 될 것 하나 없다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멍청한 사람은 아닌지라, 사과 쯤은 곧잘 하곤 했다는 것이다. 스스로도 입만 열면 어김없이 쓸데없는 마찰을 빚는 제 성격이 싫은 건지, 언젠가부터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거나 누군가 제게 말을 걸어오면 슬쩍 자리를 피하게 되었다.



 

[꼼꼼한  | 염세적인  | 자신감 없는]

 

그러나, 습관만은 바뀌지 않는 법이라 하는 사람도 더러 있던가.

 

 다행스럽게도 호세 알타이스는 공과 사의 구분이 철저한 사람이었다. 인간관계에서는 한없이 회피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감정에 휘둘려 제 할 일을 놓치는 적은 결코 없었다. 한결같이 매사에 망설임이 없고 모든 일을 실수 없이 꼼꼼히 처리하려는 것을 보면, 아무리 사람이 변했다 한들 자신감 넘치는 우등생이었던 학창 시절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십수 년간 유지해왔던 버릇만이 남은 것뿐. 망설임 없는 선택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인생에서 제가 무엇을 고르든 더 나빠질 것조차 없다는 생각 때문이고, 꼼꼼한 면모는 그럼에도 더이상 제 능력 부족으로 인한 자괴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는 마음 탓이리라. 그래서인지, 호세 알타이스는 “어차피 망할 건데 뭐…” 라거나, “잘못 돼도 내 탓 아니다” 따위의 말을 입에 담는 일이 부쩍 늘었다. 얼핏 들으면 모든 걸 포기한 채 전부 잘못 됐으면 하고 물이라도 떠놓고 비는 듯한 말들이었지만, 그 모두 자신에게 하는 변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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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나무/용의 심금/11¼인치

 

손잡이 부분에 검은 가죽이 덧대어진 수수한 지팡이. 호그와트에 입학할 때부터 오랫동안 함께해왔다. 애착을 가지고 관리한 덕에 세월에 비해 상태는 좋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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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Jose

10월 29일생, 전갈자리. 탄생화는 해당화.

별다른 애칭 없이 주로 이름으로 불린다.

 

01. Altyce

- 책을 좋아하는 마법사라면 다들 알 만한 이름, 알타이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특별한 가업이랄 것도, 인지도도 없는 평범한 마법사 집안이었지만, 증조부가 알타이스의 이름으로 출판사를 창립한 이후로는 계속해서 출판업을 이어오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그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아버지가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있다.

- 마법사 실종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인구 감소로 인해 성장이 더뎌지자 최근엔머글 사회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02. Family

- 아버지, 새어머니, 한 살 차이 나는 여동생으로 이루어진 네 식구. 친모는 호세 알타이스가 아직 어렸을 적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몇 년 후 아버지와 재혼한 머글 여성이 바로 지금의 새어머니이다. 동생은 아버지와 재혼하기 전부터 새어머니가 데리고 있던 딸으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다.

- 동생은 머글로 태어나 머글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랐다. 알타이스의 사업 확장에 중요한 축으로써 있다는 모양.

- 7년쯤 전, 출판사 일을 그만두고 억지로 집을 나와 독립했다. 가족과 드문드문 연락은 하지만 유대가 그닥 깊어 보이진 않는다. 호세 알타이스가 일방적으로 고까워하는 것이라고 보는 편이 더욱 정확하다. 아니 어쩌면, 애증과 미련.

 

03. LIKE/DISLIKE

- 남들 시선을 신경 쓰게 되면서부터 사람이 많거나 시끄러운 곳을 유독 싫어하게 됐다. 반대로 좋아하는 것은 혼자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

- 취미는 독서와 차 마시기. 세상 모든 것을 증오하는 듯 굴면서도 취미는 착실하게 가졌다. 가만히 있으면 쓸데없는 생각이 드는 것이 싫어 무언가 집중하며 시간을 보낼 거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탐사대에 합류하며 가져온 짐가방은 퍽 가벼웠지만, 그 와중에도 읽고 싶었던 책을 세 권 정도 사 왔다. 책의 종류는 가리지 않으나 알타이스의 책은 읽지 않는다.


 

 04. ETC.

- 자신을 칭할 때는 나, 타인을 칭할 때는 야, 그쪽, 너, 혹은 성씨. 이전엔 곧잘 이름으로 부르곤 했으나… 옛날 이야기일 뿐이다.

- 가정교사란 직업을 가지고, 어쩔 수 없이 말을 많이 하다 보니 목이 멀쩡할 날이 없었다. 덕분에 소년 티가 나던 나긋한 목소리는 꽤 걸걸해졌다. 미성은 아니지만 귀에 잘 들리는 목소리. 정확한 발음이 특징이다.

- 인생 다 망한 것처럼 구는 사람 치곤 행색이 꽤 깔끔하다. 옷은 해진 곳 없이 말끔하고, 구두에도 긁힌 자국 하나 없었다. 어릴 적부터 제 주변 관리를 깔끔하게 해왔던 버릇 탓이다.

- 제법 유려한 필기체의 소유자. 밑줄에 자를 대고 쓴 듯 줄이 일정한 것이 글씨 연습에 공을 들인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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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학창 시절의 호세 알타이스를 설명하자면, ‘래번클로의 시끄러운 걔’ 쯤 되겠다. 기실 호세 알타이스는 사건사고와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학업에 몰두하며 보내고, 그 덕에 성적이 우수하며, 동시에 모난 데 없는 성격과 타고난 사교성으로 아이들과 곧잘 어울려 놀던 모범생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그런 학생이  ‘시끄러운’ 아이로 불리었는가 하니, 호세 알타이스는 스스로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자신은 장차 알타이스의 경영자 자리에 오를 천재라 떠들고 다녔으니 듣는 사람들은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더랬다. 호세 알타이스가 7년 내내 좋은 교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필시 저와 어울려 주던 아이들의 참을성 덕택이었을 것이다.


 

01.

호그와트 졸업 후, 호세 알타이스는 당연하게도 가족이 경영하는 출판사에 몸을 담았다. 그러나 본인이 알타이스의 경영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사실 호세 알타이스는 외우는 것만 잘 할 뿐, 상황을 판단하고 분석하여 대처하는 것에는 영 소질이 없었다. 다시말해, 경영에는 전혀 재능이 없었다. 오히려 알타이스의 성장세에 큰 기여를 하는 인물은 평생 한 번도 신경쓴 적도 없던 제 여동생이었다.


 

02.

호세 알타이스의 하늘을 찌르는 자존심은 감히 제가 아닌 다른 인물이 저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허락할 수 없었다. 사실 그보단 제 능력이 형편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어려웠다.  하루하루 열등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려 살다 보니 본디 가지고 있었던 영민함도, 늘상 여유있던 마음도 점차 사라져 갔다. 호세 알타이스는 이를 견딜 수 없어서 집을 나오기를 택했다. 그 때부터 동창들과의 연락도 완전히 끊었다. 어린 시절 그렇게나 떠들고 다녔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져 버린 제 모습이 퍽 초라해 보였기에, 알리고 싶지 않았다.


 

03.

그 뒤로 호세 알타이스의 행적을 아는 자는 없었다. 하지만 세간에서는웬 젊고 실력 좋은 가정교사가 나타났는데, 그 사람이 사실은 모 회사 사장의 아들이더라는 소문이 간간이 들려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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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으로서 하는 잔소리야!

테미스 사일러스

학교에 재학하던 7년 내내, 호세는 테미스의 손톱 물어뜯는 버릇을 가지고 잔소리를 해댔다. 덕분에 다른 학생에게 둘의 사이가 썩 좋지 않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교내 퀴디치 컵 시즌이 돌아오면 오해는 모두 사라졌다. 테미스의 경기를 누구보다 응원했던 사람이 호세였기 때문. 테미스가 출전하는 날이면 늘 맨 앞에 자리를 잡고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부 메이트

제리 올슨

학창시절 함께 공부한 스터디메이트. 특히 마법약 과목에서는 호세가 제리에게 도움을 받았다. 자주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도움이 되긴 했다는 모양. 종종 제리의 마법약 실험에 휘말린 듯 초췌한 모습으로 교내를 돌아다니는 호세를 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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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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