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그간의 지지부진한 발육 상태를 만회하려는 듯 (여전히 또래보단 작았지만) 키가 쑥 컸다. 매일 깃펜 사탕이나 막대 사탕을 물고 다니는 것도 습관. 뭔가를 씹어 줘야 성이 풀린다나....
분홍은 싫다며 염색한 푸른 머리는 매일 색이 바뀌어대곤 했다. 신경질이 날 때면 머리를 혹사시키는 듯.
귀에는 싫증날 때마다 뚫어 주렁주렁 달아둔 귀걸이가 있었고, 교복은 항상 단정치 못하게.
귓가에 메인으로 단 녹색 귀걸이는 소중한 친구가 준 것이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말은 여전히 짝짝이다. 아이고, 또 물어뜯었나 봐.



✦ 츤데레?
- 이, 이번만이야! 다음부턴 안 해 줘...! 바, 바보 멍청아!
츤과 데레는 동전의 양면이랬나, 뭐랬나. 툴툴대면서도 끝내는 상대의 말을 들어 주고야 만다. 그건 아무래도 친구들을 사랑하기 때문일 테고, 그만큼 친구들을 의지하고 있기 때문일 테다. 기숙사를 막론하고, 같이 지낸 동기들은 이제는 모르타의 전부가 되었다. 시간은 되돌아갔고, 모르타의 인생은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다. 어쩌면, 이전엔 하지 않았던 일을 하게 된 것은 너희들과 만났기 때문이 아닐까?
✦ 방황하는 방랑자
- 말리지 마, 나 갈 거야!! 수업 안 들어!
모르타의 브레이크 없는 언행에 근거라곤 전혀 없다. 즉, 사춘기를 제대로 맞았다. 하루종일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다 결국 땅에 박치기를 세게 하고, 병동 신세도 자주 진다. 당연히 흑역사 생성도 지대로 하는 중이다. 모르타의 흑역사를 좀 구경해주자. 그리고 웃어 주자. 가능하다면 삽화로 남겨서 영원히 호그와트에 박제해 두는 것도 좋겠지. 한 3년쯤 지나면 후회할 테다. 가여운 모르타를 위해, 묵념.
✦ 파손 주의 : 겁쟁이는 조심히 다뤄 주세요
- 그,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왜 그러는 거야?
FRAGILE 스티커를 땅땅. 파손 주의, 모르타의 멘탈은 쉽게 깨집니다. 쉽게 내뱉는 만큼 쉽게 상처입는다. 그러면 입을 털지 않으면 될텐데 꼭 남에게 상처를 준 다음 후회한다. 거친 말로 남을 깎아내리고, 자신이 대단한 것이라도 된 듯 굴고 있다. 무딘 면을 보여주는 것도 잠시, 고슴도치처럼 날을 세우곤 주변을 둘러본다. 반드시 상처주고, 상처입고, 남에게 매달리려 한다. 내겐 너희밖에 없어.... 어라, 언젠가 그런 일, 있지 않았어?
✦ 동떨어진
- 나완 관련 없어, 무슨 일이든~...
늘 무심해 빠진 얼굴이었다. 크게 의견을 내는 일이 없었으며, 늘 끝의 끝에서는 한 발짝 뒤로 빠져 타인의 의견을 듣고만 있었다. 타인을 갈구하면서도 정작 그에 속하지는 않았다. 모르타는 언제나 그랬다. '나는 그것과 관련 없어'. 이 사회에 속하는 인간으로서 보일 수 있는 어떠한 방향성도 명확하지 않다. 모르타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어중간한 바운더리를 유지했다. 마치 자신은 이것과 관련 없단 듯이.
✦ 무너지는 긍지
- 짜증나게 말 걸지 마, 모자라면~.
모르타는 제 핏줄이 잘났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배워 왔고, 그게 올바르다고 생각했다. 혼혈이나 머글 태생인 친구들에게는 의도가 어쨌든 제법 모난 태도를 보이며, 스스로도 모순을 알고 있는지 말 없이 대화를 회피하곤 했다. 본인도 혼란스러운지 제 머리를 수어번 헤집고 속절없이 울곤 했다. 모든 대화의 끝은 '그만, 듣기 싫어. 네 얘긴 안 들어'. 아마 앞으로도 그것이 알맞다고 배우며 커 갈 것이다.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 순응하는
- 언제나 따라야 해. 바보같이 굴지 마, 한두번이야~?
모르타의 사고는 언제나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언제나 정해진 것이 있었고, 그 길을 따라가는 것만이 옳다고 생각했다. 정해진 길로만 걷는 것은 모르타의 숙명이다. 운명론적인 태도를 곧잘 보여주곤 하며, 모든 일에 금세 체념하곤 했다. 아득바득 일어서는 일은 없다. 앞으로의 일도 그럴까? 모르타, 네 길은 언제나 그 곳에 있을 거란다. 다른 결정을 내린다면 결국 후회할 거야... 늘 아버지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 의존적인
- 너희가 해 줘, 할 수 있잖아.
모든 결정을 스스로 내리지 못했다. 오랜 시간을 그리 살아왔기에 자신이 아닌 남들에게 결정을 미루곤 했다. 결정을 내리는 일에는 상당히 소극적인 모습이며, 어물거리기 일쑤다. 나보다는 너희가 나아. 그러니까 너희 의견을 따를게. 너희가 어떻게 행동하든, 내가 어떻게 행동하든 상관 없어. 그래봤자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 걱정 말고 너희가 하고픈 대로 행동해.... 알겠지?

포플러나무 | 용의 심근 | 9인치 | 탄력 없음
✦ 포플러나무 | 포플러나무 지팡이들은 분명한 도덕적 관점을 지닌 자와 함께 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 그것들은 힘과, 한결같은 능력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 용의 심근 | 용의 심근을 포함한 것들은 빨리 배울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나, 어둠의 마법으로 돌아서기 쉬운 지팡이이기도 하다. 그들은 주인과 강력한 유대 관계를 가지나 주인이 패배할 시 쉽게 마음을 돌리곤 한다.
✦ 기타사항 | '이번에도 짧구나, 이런. 휘두르는 모양새를 보니 명확해.' 처음 모르타가 투박한 만듦새의 지팡이를 받아들었을 때, 그는 그리 생각했더랬다. 정해진 루틴만을 빙빙 돌겠군. 아이가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길의 방향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01 에스칼루스
"호그와트의 생활은 조금만 더 있으면 마지막이니까 조금 더 공부하고 싶어... 모르타, 너도 알지? 결말은 언제나 같아."
✦ 어머니를 필두로 꾸려지는 가문은 회계 및 각종 자잘한 사업을 진행한다. 방계의 인원은 대부분 회계 및 이성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 집에 가는 방학 기간을 싫어했다. 다만, 가족이 싫은 것은 아니다.
✦ 손윗형제(오빠) 데키마 A. 에스칼루스 | 현재 래번클로 7학년에 재학 중. 공부에 매달려 있으며, 그리핀도르에 재학 중인 약혼자가 있다.
✦ 부모님은 모르타의 연애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
02 모르타 D. 에스칼루스
✦ BIRTH | 08. 26
✦ FLOWER 하이포시스오리어 | JEWEL 터콰이즈 블루
✦ LIKE | 언제나 사랑하는 슬리데린(팔은 안으로 굽는다), 기숙사 무관 함께 자란 동기들, 애칭 불리기, 애칭 불러주기, 귀족적인 놀이,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들, 여전히 남이 좀 괴로우면 좋다.
✦ UNLIKE | 정신 사나운 그리핀도르, 우쭐하게 뽐내는 래번클로(테미 제외), 후플푸프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으나 가끔은 좀, 어쨌든 모여 있는 것, 누군가가 과하게 자신을 몰아가는 것
✦ 패밀리어 | 케르베로스(랙돌), 성깔이 매우 고약한 해당 고양이는 늘 잘 먹고 잘 싸고 있으며 운동도 제법 한다. 가끔 자유를 찾아 모르타의 방을 벗어나는 듯 한데, 거기에선 사고 안 쳤단다. 이 자식이...
✦ 가끔 호그와트 내에서 모르는 남학생과 있을 때가 있다. 상대가 자주 바뀌는 모양이지만, 별 대답은 해 주지 않는다.
03 호그와트
✦ 선택과목 | 점술, 숫자점. 점술 수업에서 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 특기과목 | 산술학을 비롯한 이론 과목(단순히 암기만 하면 맞출 수 있는 과목), 모종의 방법으로 터득한 디핀도
✦ 취약과목 |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비롯한 실전 과목(능동적인 대처와 많은 응용을 요하는 과목), 비행술(처참한 성적으로 졸업함)
✦ 취미 | 빗자루 타고 방랑하기, 복불복 코코아 타기, 대왕오징어와 인사하기, 빌딩 살 갈레온 모으기(환전 필요)
✦ 습관 | 오전에 운동하는 것, 화가 날 때면 심호흡하고 명상하며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 신경질 날 때면 가볍게 몸을 움직여 춤을 춰 보는 것, 지팡이와 교감하기(별 효과는 없는 듯하다)
✦ 귀여운 그림을 개인실 방문에 박제해 놓았다. '그리핀도르의 누군가가 그려준 초상화야.'
✦ 슬리데린의 몰이꾼. 넌 아직도 이렇게 작은데 할 수 있냔 말엔 어쩌라고. 로 대답한다. 실제로, 꽤 날쌘 편이다. 빗자루에서 떨어지는 확률이 높아서 좀 흠이긴 하다만... 팔굽혀펴기 운동으로 팔의 악력만 무지하게 키우고 있는 듯한데 효과는 어떨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