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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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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분홍빛과 연갈색 사이의 머리카락은 제멋대로 헝클어져 있었고, 분홍색 눈동자는 알코올 때문에 늘 반쯤 풀려 있었다.

가까이 가지 않아도 술 냄새가 나고 손을 떠는 꼴로 보아하건대....

정말로, 함께 있고 싶은 생각을 사라지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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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콜중독

- 왜, 한 병 더 줘.

중독도 이런 중독이 없다. 오랜 시간 술을 마신 덕에 술만 없으면 손을 덜덜 떨며 머리를 헤집고 다녔고, 입도 험해졌다. 그러므로, 술만 있으면 그녀는 제법 얌전해지는 편이었다. 빈정대는 말꼬라지와 진상짓은 여전했지만.

 

✦ 자기방어적 비꼼

-아, 그래, 그래서 어땠다고? 그리 중요하지 않아서 잊어버렸네.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 결론은 하나로 귀결됐다. '어쩌라고, 난 너 따윈 이하생략'. 그만큼 타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격하게 타오를 것만 같던 불은 금방 꺼지곤 했는데, 그러는 그녀조차도 내세울 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가문의 명패 따윌 떼면 그녀에게 남는 것은 하나 없었으므로 가당찮은 헛소리를 제압하는 것도 쉬웠다.

 

✦  동떨어진

- 나완 관련 없어, 무슨 일이든... 뭐? 탐사대?

탐사대에 참여한 것치곤 제법 무심해 빠진 얼굴이었다. 임무에 비협조적인 것은 아니었으나, 그 기저를 넘어다보면 결국 끝의 끝에서는 한 발짝 뒤로 빠져 타인의 의견을 듣고만 있었다. 비단 그뿐만 아니라, 모르타는 대부분의 '마법 사회'와 '머글 사회'에 대해 싫다는 반응도, 좋다는 반응도 하지 않았다. 자신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듯한 얼굴이었다. 물론, 마법사 실종 사건도, 비마법사에 대한 차별도, 비마법사가 머글에게 살해당한 것도 관심 없었다. 모르타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어중간한 바운더리를 유지했다.

 

✦  공허한

- ...그런 건 믿지 않아. 내가 너를 믿지 않는 것처럼.

그렇게 못돼먹은 모습 너머에는 어딘지 멍한 시선이 있었다. 바득바득 이를 갈며 고개를 들기보단 순응한다. 그녀는 이 임무에서 죽는대도 그려러니 할 테다. 이것도 알코올 과다 복용의 부작용일까? 진실은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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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러나무 | 용의 심근 | 9인치 | 탄력 없음

✦ 포플러나무 | 포플러나무 지팡이들은 분명한 도덕적 관점을 지닌 자와 함께 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 그것들은 한결같은 능력과 힘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 용의 심근 | 용의 심근을 포함한 것들은 빨리 배울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나, 어둠의 마법으로 돌아서기 쉬운 지팡이이기도 하다. 그들은 주인과 강력한 유대 관계를 가지나 주인이 패배할 시 쉽게 마음을 돌리곤 한다.

✦ 기타사항 | '이번에도 짧구나, 이런. 휘두르는 모양새를 보니 명확해.'  모르타가 처음으로 투박한 만듦새의 지팡이를 받아들었을 때, 그는 그리 생각했더랬다. 정해진 루틴만을 빙빙 돌겠군. 그 말대로였다. 모르타는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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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에스칼루스

"에스칼루스!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순혈 가문으로 대부분 슬리데린과 래번클로 행이랍니다. 가문에 있어서 뚜렷한 특징이 있는 아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거에요. 드물게 마법 사회에서 보이는 에스칼루스들은 주로 이성적인 일을 하며 그것에 뚜렷한 재능을 보입니다. 순혈끼리의 만남이라면 애정결혼 또한 허용하고 있지만, 그런 자들은 별로 없네요. 가족들의 사이야 무난하죠!(오, 물론, 순혈의 문제를 제외하곤 말이에요.)

에스칼루스의 아이들은 결혼하면 성씨를 바꿀 정도로 극소수의 정예만이 남아 있답니다. 멸문이 머지않았다고요? 오, 그래도 아직까진 건재해요. 방계에서 에스칼루스의 '순혈' 양자를 들일 수도 있으니까요."  - 예언자 일보, 익명의 기사

 

02 모르타 D. 에스칼루스

✦ BIRTH | 08. 26

✦ FLOWER 하이포시스오리어 | JEWEL 터콰이즈 블루

✦ LIKE 독한 술, 체스 등의 제법 귀족적인 유희, 고양이, 고양이 털이 포함된 폴리쥬스

✦ UNLIKE 무난하고 지루한 것, 무료함, 시끄럽게 모여서 왁왁거리는 것, 구태여 참여하고 싶지 않은 행사에 가서 시간을 축내는 것 

✦ 호그와트 재학 당시 케르베로스란 이름의 랙돌을 데리고 다녔다. 성깔이 매우 고약했던 해당 고양이는 아직도 집에서 잘 먹고 잘 싸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고양이 사진이나 고양이 털공을 보여주면 흥미를 가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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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칼루스의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무난한 순혈 가정, 어머니와 아버지와 오빠, 그렇게 자라다 호그와트에 입학해 슬리데린의 망토를 입기 시작했다. 수업시간 또한 무난했으며 학교 행사에서도 언제나 소리소문 없이 앉아있다 금세 자리를 떴다. 가장 잘 했던 과목은 산술점. 보통은 명확히 답이 정해져 있는 과목, 혹은 수식이나 단순암기가 붙은 과목에 능했으므로 당연하게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세요'나 '내가 만약 책 속의 등장인물이었다면' 같은 것은 어려웠다. 친구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언제나 인생사 흥미 없다는 듯이 굴곤 했기에 모르타에 대한 기억이 희미할 수도 있을 테다. 실제로, 모르타는 마법사 일가족이 실종되었든, 순혈 마법사가 비마법사에게 살해되었든, 혹은 안개가 발발하든 언제나 시큰둥했다. 죽으면 죽는 거야, 그게 운명인 거지.... 느린 말투로 덧붙이며 말이다.

 

그런 그녀는 졸업 2년 후 순혈 마법사를 데릴사위 삼아 결혼했고, 그 기점으로 원래도 드물던 연락이 끊겼다. 몇몇과는 연락이 이어지기도 했으나 그도 금세 두문불출해대기 일쑤. 그러던 와중 28세에 남편과 협의 이혼을 진행했고, 이후 술에 쩌든 알콜 중독자 꼴로 갈레온이나 써대며 인생을 하루하루 낭비하고 있다가 탐사대에 참여했다.

여전히, 그녀에게 이 세상은 제 알 바가 아니었다. 관심도 없었던 탐사대 모집에 참여한 것은 오로지 오래 전 알고 지내던 이들의 얼굴만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간다면 너희를 볼 수도 있을까? 아주 만약, 만약에라도 너희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몸을 일으킬 가치는 충분해.

 

어디, 한 번 볼까? 나는 이렇게 사는데, 너희들은 얼마나 잘 살았어? 그 얼굴 구경이라도 해 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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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에서 시작된 편지

오스카 H. 바르보사

재학 중에는 서로 알지도 못했던 두 사람은 모르타의 결혼식을 통해 만나게 됐다. 가문을 따라 바르보사로서 참석한 오스카와 모르타는 그제서야 서로가 동기임을 알았고, 편지를 주고 받기 시작했다. 텀은 조금 있을지언정, 조금 속 없는 듯 보이는 오스카와 드물게 답장하는 모르타는 제법 꾸준히 편지를 주고받고 있다.

의외의 기묘한 협업

제리 올슨

호그와트 재학 당시, 두 가문 사이에 오고 간 협업 거래. 당시 말을 걸어준 제리 덕택에 물꼬가 트여 졸업한 지금도 편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기묘한 관계지만, 적어도 두 사람이 친구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벌써 일 년

사무엘 리드

슬리데린에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사무엘의 이혼 당시였다. 모르타는 머글과 결혼한 사무엘을 이해할 수 없었고, 찾아가서는 사무엘의 화를 돋구어 댔더랬다. 왜 결혼한 거야? 잘 이혼했네... 화내는 것도 당연지사다. 이어질 듯하던 연락은 또 끊기고 말았다. 그렇게 서로를 지나치던 그 1년 후, 모르타는 제 업보를 톡톡히 돌려받았다. 이혼을 계기로 두 사람은 다시 마주하기 시작했고,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아도 가끔 모여 술잔을 주고받는다. 여기서도 그럴까?

관찰대상은 기자가 부담스럽다

애쉬 D. 아일린

귀찮음을 넘어서서, 정말 만나기 싫은 사람이다. 치즈도 없는 쥐덫에 잡힌 모르타의 뇌는 유독 이 선량한? 기자에게 학을 떼고 있었다. (물론, 애쉬는 괴롭힐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틈만 나면 제게 연락해 대면서 딱히 기사를 내지는 않는 다소 의뭉스러운 모습에, '왜 그렇게 사니'라는 말까지. 생일에도 왜 태어났냐고 할 거냐는 말이 목구멍 끝까지 차올랐지만 이 덫을 쥔 것이 애쉬이므로 제 성미엔 꽤 오래 참아 주고 있다. 물론, 싱그러운 얼굴을 하는 바로 그 기자를 탐사대에서 또 만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코가 삐뚤어져도 술잔은 바로 해라

파베이바 틸리엇

술잔만 맞대면 친구라는 말도 있던데, 성격까지 맞는다면 어떻게 될까? 호그와트에 다닐 무렵부터 파베이바는 모르타에게 지속적인 흥미를 보였고, 어른이 되고 나서는 어쩐지 술까지 마시게 됐다. 술잔 한번 독하게 맞대는 두 사람은 코가 삐뚤어지고 쇼핑 센터를 털고 경매장을 쓸어담아 길바닥에서 일어날지언정 절대 만남을 멈추지 않는다! 술잔은 바로 들고, 짠!

그래도 사기는 용납 못 해

프리모 M. 칼마토

오늘도 고주망태 상태로 우아하게 발레 좀 보러 가볼까, 했는데 이게 웬걸. 기억을 더듬으면 그 끝에는 프리모가 있다. 발레 공연을 제법 마음에 들어하던 모르타는 어느 날 백조의 사기 당해요 현장을 목격했다.... 그래서, 신경질은 제법 났으나, 일단은 한 방 갈겨 줬다. 얘는 왜 매일 당하고만 있는담. 하여튼, 어릴 때부터 그런 면은 마음에 안 들었다. 다정하고, 사랑스럽고, 아, 몰라. 난 모르는 일이야! 어쨌든, 모르타는 그 후부터 제법 프리모에게 '우아하게 주문을 갈겨라'는 말을 전수하고 다니는 듯하다.... 배우지 않았으면 좋을 만한 것을 말이다.

아가사는 취객을 버리지 않는다

아가사 H. 이스라펠

학창시절 클래스메이트로 서로 얼굴정도 아는사이 딱 그쯤이었다. 쉽게 잊힐 수 있는 사이, 그런데 이상하게 인연이 끊어지지는 않았던건 기억을 더듬었을때 서로를 떠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모르타는 하루 재워달라며, 책을 읽어 달라며 종종 찾아왔었고 아가사는 그 모습이 흥미롭기도, 재미있기도 해서 늘 모르타를 받아주고 있다.

트러블메이커와 협력자는 종이 한 장 차이

이졸데 네임

모르타는 그 때를 기억한다. 뭐랬더라, 늘 시큰둥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었나? (아, 몰라. 그거 기억해서 뭐해?) 하여튼, 모르타는 그 이후로 이졸데와 제법 으르렁대며 지냈다. 마법약? 미쳤구나, 아주! ...어쨌든 이 얼렁뚱땅인 운명은 어째서인지 녹턴 앨리로 이어졌는데, 오늘도 난장판을 부려 대다 다친 모르타가 이졸데와 만나게 된 것이다. 이를 박박 갈며 요금을 내고 치료를 받았으나, 오랜만에 보는 동창이란 또 제 마음을 끌어당기게 하는 면이 있었다. 그 후, 두 사람의 모습이 가끔 녹턴 앨리에서 보이곤 한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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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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