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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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여유 있게 빙글대며 웃는 낯으로, 왼쪽 머리 한 쪽을 느슨하고 동그랗게 묶어둔 것이 특징. 입가에 점이 하나 더 생겼는데, 거슬리는지 얼굴을 찡그리곤 한다. 하필이면 상처가 났던 곳 근처에 생긴지라 본인은 또 고양이 탓 중.
이자벨라가 준 귀걸이는 여전히 귀에 있으며, 파베이바가 준 사파이어를 가공해 초커에 달아 두었다. 사무엘과 맞춘 반지는 왼손 엄지에. 이젠 고양이가 양말을 물어뜯지 않는데도 구태여 양말을 짝짝이로 신은 것은, 그러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친구들이 준 선물을 모두 소중히 가지고 있다.



✦ 여전히, 조금은 부끄러운?
- 제, 제발! 어- 언제까지 그럴 거야? 바보같이!
여전히 자신에게 다가오는 호의에는 부끄럼을 탄다. 면역이 덜 됐단 말이야! 혼자서 중얼거리곤 했다. 그래도, 예전에도 그랬듯 싫은 기색은 아니다. 친구니까, 그 정도는 이해해 주는 거야. 알겠어? 이번뿐이라고! ...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이번만'은 계속될 예정이다. 덧붙여, 하나 더. 모르타의 얼렁뚱땅 '어디 한 번 괴로워 봐...' 도 영원하다. 여전히, 모르타는 남이 조금은 괴로운 게 좋다.
✦ 연결고리
- 너희들이 있으니까, 여기를 사랑하는 거야.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해 줘서 고마워. 모르타가 제법 자주, 그리고 진지하게 하는 말이었다. 조금 더 적극적이고, 조금 더 활발하고, 조금 더 다정해졌다. 내가 이 세계를 사랑하게 된 건 너희들 덕분인걸. 너희가 나를 이끌어 줬어. 그러니까, 나는 내 힘이 닿는 한 이 작은 세계를 좀 더 이어나가 볼게. 언제까지나 함께 해 주었으면 해,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 되살아나는 긍지
- 이젠, 내가 바라는 게 뭔지 알아... 듣고 싶다고? 알려주지 않을 거야.
모르타는 제가 잘났다고 생각한다. 그 결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빛바래고 녹슬어 무너지던 긍지는 이제는 자기 자신 그 자체를 빛낸다. 모르타는 그로써 과거와 단절했고, 이제는 명확히 자신의 소원과 야망을 알고 있다. 그러니 그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이제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어쩌면, 빛나는 슬리데린이란 그녀를 뜻하는 게 아닐까?
✦ 저항하는
- 마지막 보루야. 가끔은 따르면 안 되는 것도 있는 거지.
모르타는 이제 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길을 벗어났다. 한 발, 한 발. 떼어보는 것은 생각 외로 쉽고 가볍다. 더는 한 가지의 길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발 닿는 대로, 자기 자신의 운명을 손에 쥐고. 숙명과도 같았던 길을 벗어나 걸어 보자고 다짐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았다. 모르타, 제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않습니까.... 회귀 전 그녀의 삶을 이끌었던 약혼자의 메세지는 이제 유효하지 않았다.
✦ 의지적인
- 너희가 알려 줬잖아. 아니야? 알면서 그러네-...
아직은 많은 의지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제 맹목적인 의존은 없었다. 모르타는 타인에게 의지하고, 그만큼 타인의 의지가 되어 주는 것을 배우는 중이다. 적당한 의지와 자율성. 배울 수 있을까? 수많은 속죄의 길에서, 모르타는 매일 과거를 돌아보고 자기 자신을 조금 더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이젠 너희를 힘들게 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 언제든 내가 필요하면 내게 와 줘, 나는 언제나 여기 있을 테니까.

포플러나무 | 용의 심근 | 9인치 | 탄력 없음
✦ 포플러나무 | 포플러나무 지팡이들은 분명한 도덕적 관점을 지닌 자와 함께 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 그것들은 힘과, 한결같은 능력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 용의 심근 | 용의 심근을 포함한 것들은 빨리 배울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나, 어둠의 마법으로 돌아서기 쉬운 지팡이이기도 하다. 그들은 주인과 강력한 유대 관계를 가지나 주인이 패배할 시 쉽게 마음을 돌리곤 한다.
✦ 기타사항 | 지팡이가 말을 듣지 않는 일이 종종 생겼다. 아이는 가려는 길을 끝까지 관철할 수 있을까.

01 에스칼루스
"에스칼루스의 수치가 될 작정입니까? 제발 얌전히 졸업해 주세요. 결혼 후부터는 제가 관리할 테니."
✦ 일련의 사건 이후, 집안 내에서는 순수혈통주의가 더욱 심해졌다. 이전에는 순수혈통의 명패만을 위해 머글본이나 혼혈 마법사와의 교제를 막는 정도였으나 이제는 아예 대놓고 그들을 멸시했다. 잡종들만 없으면 마법 사회는 적당히 잘 지낼 수 있을 텐데, 왜 나서서 분란을 만들지? 잡종은 잡종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어....
✦ 4학년 방학 가출소녀가 되었다. 오빠의 권유 및 약혼으로 현재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이젠 툭하면 집을 나오겠다고 헛소릴 한다. 한 번 나온 거 두 번은 못 나오겠냐? 응~ 엄마~ 나 아~ 무 말 안 했어~.
✦ 손윗형제(오빠) 데키마 A. 에스칼루스 | 래번클로를 졸업. 얼마 전에 결혼했다. 꽤나 이르지만, 데키마 본인은 어쩔 수 없다고 여기는 듯했다.
✦ 약혼자 | 래번클로 졸업생으로 오빠인 데키마와 동갑. 예전의 남편과 다시 약혼했다. 그와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이긴 하지만, 친구들을 만나면 혈통과 관계 없이 인사하고 뜨거운 우정을 나누곤 한다. 순수혈통주의인 약혼자가 못마땅해하든 말든 별 신경 쓰지 않는 듯. 이 일로 약혼자와의 마찰이 잦은 듯하지만 약혼을 파기하지는 않았다. 그를 여전히 사랑하는 걸까?
02 모르타 D. 에스칼루스
✦ BIRTH | 08. 26
✦ FLOWER 하이포시스오리어 | JEWEL 터콰이즈 블루
✦ LIKE | 변함없이 사랑하는 슬리데린, 언제나 활기찬 그리핀도르, 가끔은 들어줄만한 래번클로, 꽃 하나 얹어주고픈 후플푸프, 애칭 불리기, 체스,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들, 그러나 아직도 남이 좀 괴로우면 좋다.
✦ UNLIKE | 어쨌든 모여 있는 것
✦ 패밀리어 | 케르베로스(랙돌), 성깔이 매우 고약한 해당 고양이는 늘 잘 먹고 잘 싸고 있으며 날렵한... 근육돼양이가 되었다. 그렇지만 건강하니 좋지. 요샌 좀 친해진 것 같다. 드디어!
✦ 늘상 가위를 소지하고 다니며, 머리끝을 다듬거나 남의 옷을 죽 찢어 놓곤 한다. 못된 성깔은 여전하다. 샌디 칼날손? 그 양반도 손이 칼날이라며? 이거나 그거나 비슷하지.
✦ 소리를 쩌렁쩌렁대던 버릇이 어느 새 호통으로 바뀌었다. 훈계도 무지하게 해댄다는 듯.
03 호그와트
✦ 특기과목 | 어둠의 마법 방어술, 산술학을 비롯한 이론 및 암기과목, 모종의 방법으로 터득한 디핀도
✦ 취약과목 | 아직도, 비행술(처참한 성적으로 졸업함)
✦ 취미 | 복불복 코코아 타기, 대왕오징어와 인사하기, 빌딩 살 갈레온 모으기(모으는 족족 탕진해서 요원함)
✦ 습관 | 오전에 운동하는 것, 화가 날 때면 심호흡하고 명상하며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 신경질 날 때면 가볍게 몸을 움직여 춤을 춰 보는 것, 지팡이와 교감하기(여전히 효과는 없는 듯하다)
✦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을 집중해 듣는 듯 하며, 실전 마법도 제법 늘었다. 누구를 가르쳐줄 만한 수준인지는 본인도 감이 잡히지 않는 듯.
✦ 귀여운 그림은 여전히 개인실 방문에 고이 박제되어 있다.
✦ 오르골을 들으며 잠드는 버릇이 생겼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Jesus bleibet meine Freude.
✦ 집으로부터 호울러나 편지를 자주 받고는 한다. 호울러 때문에 곤란한 적이 꽤 있다. 내용은, 이제 짐작할 수 있을 법한 사연들.
✦ 이제는, 에스칼루스보다는 모르타, 혹은 디아나, 그도 아니면 애칭으로 불리고 싶어했다.
04 BLOOD
이제 고상한 공주님 노릇은 질릴 때도 됐지.
혈통에 관한 얘기를 피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르타는 이것은 본인이 순혈이기에 할 수 있는 행동임을 언제나 자각하고 있다. 순혈이니까, 이런 말을 해도 무사한 것이라고.
그러므로 친구들을 원망하지는 않는다. 모르타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속적으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