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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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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게 마릇한 몸과 흰 피부 덕분인지 미형으로 보이는 얼굴. 그리고 그것을 가려내리던 청빛 흑발의 머리카락은 언제부턴가 깔끔하게 넘겨져 있다. 졸려보이는 눈커풀 안의 얼핏 보면 짙어 보이는 홍채는 중앙이 밝은 아이스블루색을 띄고 있으며, 오른눈 아래엔 작은 눈물점. 가터까지 빡빡히 차린 모양인지, 인상이 단정해 얼핏 봐도 귀한 집 도련님스럽다. 귓볼엔 기숙사 동기들과 같은 귀걸이를. 넥타이는 누군가에게 선물받았던 타이 클립으로 단단히 고정시켜 두었다. 손과 팔목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보이는 긁힌 흉들은 역시나 조류의 것. 오른손엔 푸른 색의 실팔찌. 소원은 빌었으려나. 지팡이를 오래 사용해야 하는 수업이 있을 때나 기록할 것, 셀 것이 많을 때면 오른손에 손날이 뚫린 장갑을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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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 계산적인 :: 특정된 강박증 :: 기회주의자 :: ‘되찾은 도련님.’

내가 알던 그 칼릭스가 맞나? … 의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가 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띄고 있던 것은 사실이었다. 부지런하게 움직이겠다는 자신만의 다짐이 헛소리는 아니었는지 수업과 자기관리에 게으름을 피우는 일이 없었고, 물론 피곤할 때면 자주 여유를 부리는 성격은 여전했지만- 이정도면 제법 많이 용이 된 격임에. 인간관계도 많이 성장해나갔다. 성적이 오르고, 호감을 주는 인상을 갖게 되었다. 가문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있다면 기꺼울 정도로 도와준다. 그 이유에 대해 의뭉스러워한다면 “당연히 넌 내게 빚을 지게 된 것이고, 모든 것은 결국 네가 아닌, 나를 위해.” 하고 대답한다.

 

그러나 여전히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럽고, 도를 넘어 차갑고 계산적으로 보이게 된 것은 역시 ‘기억’을 확실하게 되찾았음에 어쩔 수 없게 된 것이려나. 감정을 내세우기 이전에 현실적인 인과를 따지길 원했고, 생각하기에 불리하고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는 상황이라면 칼같이 회피했다. 그것이 새로운 기회를 잡은 자의 생존 전략이었다. 

 

강박증이 이전보다 조금 더 심해진 듯 보인다. 이유는 역시 30년이 넘는 세월을 압축하여 맞이하게 된 스트레스와 꼬여있던 팔자를 3년 내에 서둘러 푼 것에 대한 피곤함 덕분일까. 물건을 제자리에 갖다놓는 거라던지. 오와 열을 맞추어 저학년들을 딱딱하게 세운다던지 같은 것이야 적당히 눈을 감고 넘길 수 있었지만… 자신이 바란 것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한다거나 본인이 가진 욕구를 충족히키지 못한다면 제법 불안해하는 모습을 띄기도 한다. 조금은 신경질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듯.

 

하지만 덕분에 평판은 꽤나 좋아졌다. 애초에 바닥에 떨어져있어 더 내려갈 곳이 없었던 이미지 덕분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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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 용의 심줄 :: 11인치

곧게 뻗은 연한 밀색의 지팡이.

 

마침내! 지팡이가 말을 듣기 시작했다. 어디 그뿐이랴? 그 거대한 용을 살아 움직이게 하던 뛰어난 심근은 여기서도 힘을 발휘하는지 그를 빌어 사용하는 주문 하나하나가 강력했다. 개중 가장 뛰어나게 마법을 뿜어내던 때는 역시 사람을 향해 겨눴을 때던가. 남을 놀리거나 괴롭힐 때는 또 기가막히게 작용하는 것이. 말 그대로 트러블메이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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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Reeder 家 - 수상하게 돈이 많은 가문. 개인주의 / 능력주의.

마법사, 머글계 할 것 없이 유럽 전체에 넉넉히 퍼져 여러 가지 합법/불법 경영사업을 업으로 삼고 있는 가문. 가진 것이 워낙 많음에 도둑, 도굴꾼에 뿌리를 둔 지저분한 가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리더는 그 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부정적인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어 그것이 진실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들 전부가 셈이 좋고 꾀가 많기에 퍼져있는 방계 하나하나의 경제적 힘이 강력하여 그린고트를 아우르는 기업적인 견제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지만… 그들은 각자 정해진 자리에서 본인들의 창고만 꼭꼭 걸어 잠그고 있을 뿐. 같은 성씨를 쓰는 가족임에도 제대로 단합된 적이 없는 극한의 개인주의자들임에-가주부터가 주변에 별 관심이 없다- 생각보다 세력이 크게 형성되어 있진 않다. 현 차별사태에 대하여 여전히 아무런 태도도 취하고 있지 않는다.


 

:: 칼릭스 S. 리더 - 골칫덩어리 도련님.

리더가 삼 형제 중 차남인 칼릭스는 둘째로써의 어중간한 자유로움을 충분히 잘 누리며 살고 있었다. 가문에 대한 책임은 큰누나가 담당할 사항이었고, 귀여움을 독차지받는 것은 남동생이 할 일이었으니 급할 것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4학년 이후, 문제투성이 도련님 칼릭스에겐 무언가 달라진 것이 보였다.


 

:: 그리고, 리더의 칼릭스.

자주 오해를 샀던 것이 있는데, 그는 누나인 케이트 리더를 싫어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무의식 속에서 꽤나 좋아했고, 부러워했고, 시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열등감에 휩싸여 자존감이 떨어지는 상황이 싫어 부러 더 나태하게 굴었던 것도 분명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경험’이라는 큰 메리트를 쥐게 된 그는 그녀를 향한 애증을 쥐어 새롭게 성장하기 위한 계획을 새로 짜기 시작했다. 돈이 최고인 이 시기에 금융권을 꽉 쥐고 있는 가문의 일원으로서. 그 훌륭한 누나의 믿음직스러운 동생으로서, 리더가의 차남으로서. 이젠 회피하지 않고 자신의 오롯한 자리를 가문 내에 이룩할 수 있기를 원하게 되었다. 회귀라는 것이 그에겐 제법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양이었다. 

 

4학년 학기가 끝난 이후. 동기들의 크고 작은 부탁들을 이용하여 자신이 가문의 일과 돈에 개입할 수 있는 사건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그렇게 야금야금 침투해오는 아들 덕분에 리더가는 그에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큰 관심을 나누기 시작했고. 골치로 시작한 그 관심은 본인이 끌고온 그 문제를 책임지고 잘 해결해나갔던 그의 야무진 모습과 '능력' 덕분에 신뢰로 바뀌어 새로 쌓이게 되었다.


 

:: 누나, ‘케이트 R. 리더’ - 리더家의 차기 가주. / 동생 ‘라이트 리더’ - 래번클로 2학년 재학중.

 칼릭스와 3살 터울인 케이트 로즈. 리더는 말 그대로 ’장미’ 같은 인간이었다. 그녀는 졸업 전 그리핀도르 반장으로서 탁월한 미모와 함께 똑 부러지는 리더십으로 이미 리더가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던 중이었으며, 말 그대로 ‘아가씨’ 의 귀티가 벌써부터 흐르고 있었기에 그녀와는 완전히 반대의 이미지를 띄는 칼릭스는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었다. 그녀 또한 동생인 칼릭스를 딱히 신경쓰고 있진 않은지-결국 그녀도 개인주의자였던 것이다- 입학 이래로 필요한 것 이상의 어떤 것들을 더 챙겨주진 않은 모양. 하지만 그가 바뀐 이후, 조금은 더 다정하게 굴어주던가. 현재는 차기 가주가 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동생인 ‘라이트 리더’는 5살 터울의 남동생으로, 벌써부터 래번클로의 말썽꾼으로 통하고 있다. 

 

:: etc 

0_2월 4일생. 염소자리. 빨간 앵초. :: O.W.L : 상위권으로 통과 - 천문학, 산술점, 약초학에 출중한 성적.

1_꾸준히 슬리데린 퀴디치 선수로 활동했다. 파수꾼으로서의 면모를 제법 잘 보이는 듯 하여 관심을 가지는 슬리데린 저학년들에게 인기가 제법 있었고, 몇 명의 극성맞은 녀석들은 그에게  ‘또아리를 튼 뱀’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하더라. 그러나 5학년 학기 말 경기엔 빗자루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겪기도 했었다. 이유는 참지 못했던 졸음 때문이었던가… 그냥 쉬고 싶어 부린 꾀병이었을 수도 있겠다.

2_4학년 당시. 보가트로 튀어나왔던 ‘고장난 알림시계’ -아마도 시끄러운데 꺼지지도 않아서일 것이다- 에게 리디큘러스도 제대로 날리지 못했던 지팡이는 드디어 말을 듣게 됨을 넘어 충성까지 바치게 되었던 까닭인지. 어둠의 마법 방어술 심화 수업에서 자신의 패트로누스를 불러내는 것에 성공하게 된다. 그것이 띄고 있는 것은 뱀잡이수리의 외형. ‘뱀이 본인을 잡는 수리를 소환한다’는 농도 제법 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듯, 6학년 방학때 여행을 가 수리의 알을 구해오기도 했다. 그렇게 새 패밀리어로 들어온 두 녀석들의 이름은 G와 J.

3_해소하는 것보다 빠르게 차오르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새로운 자극적인 취미를 만들었다. 하나는 체이스가 운영하는 파이트클럽에 가 돈을 걸고 싸움을 직관하기. 두번째는 호그와트의 수많은 방 중 하나에 들어가 몰래 하는- 개 버릇 남 못 줄 흡연. 학생들이 치고 박으며 서로의 깊은 감정을 토해내는 것과 제 속을 다시 채우게 된 달콤한 그 연기에서 쾌감을 얻는다. 허나 클럽 관련으로는 방관자를 넘어 그들의 처절함을 즐기기까지 하는 모습 덕분에 가끔씩 순혈이 아닌 학생들이 달려들어 일방적으로 얻어맞았던 사건도 있지만, 그런 일이 생겨도 딱히 반격하거나 화를 내거나 저 또한 감정에 휘말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더 좋아하기도 했던 듯. 변태새끼, 라는 오명이 뒤집어 씌워지기도 했다. 

4_ 차별 관련 이슈에 대해 ‘쓸데없는 것으로 얼굴을 붉힌다’의 입장을 취하고는 있지만, 딱히 부정적인 시선도 긍정적인 시선도 보내고 있지 않다. 물론 기숙사가 기숙사임에 간혹가다 성격 나쁜 순혈 학생들에겐 분위기를 흐리지 말라며 제재-꼰대질-를 가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힘있는 소리는 내지 않고 있는 듯. 뭐 당연했다. 그는 이미 파이트클럽을 즐기고 있는 위선자의 상태기도 했을 뿐더러, 따지고보면 본인을 관리하기만으로도 벅찬 상태였으니까. 

5_ 칼리고가 제거되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뭐, 어차피 다시 그 쪽에 가야 할 상황이 생기더라도 저는 발을 뺄 생각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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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사회에 재앙이 들이닥쳤다. 

마법사들이여, 안개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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